6·25전쟁 때 북한땅에서 숨을 거둔 국군전사자 유해 12구가 지난달 25일 미국을 통해 돌아왔다. 그중 고(故)김용수 일병과 이갑수 일병 만이 신원이 확인돼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 이들은 6·25전쟁당시 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인인 카투사로 최종 확인되었다. 12인의 국군용사는 62년만에 약 2만km의 여정끝에 고향으로 돌아와 긴잠에 들게 됐다.
현충일을 12일 앞둔 이날 정부는 이들의 귀환에 최고의 예우로 맞았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장관,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및 유족들이 성남 서울공항에서 이들을 맞았다. 공군특별기가 활주로에 멈춰서자 이대통령 일행이 거수경례를 했고 조포(弔砲) 21발이 차례로 발사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경건하게 거수경례로 따뜻하게 맞이하는 모습이 찍힌 TV영상뉴스를 보고 가슴이 뭉클한 감동을 억누르기 힘들었다.
1950년 발발한 6·25전쟁은 너무나 참혹한 전쟁이었다. 이 전쟁에 우방 16개국이 한국을 지켜주기 위해 많은 UN전사가 참전했다. 이 전쟁중에 UN장병중 장군의 아들 백여명 이상이 참전했다고 한다.
그들 중 많은 장병이 전사했다고 한다. UN군사령관이었던 미국의 밴플리트 장군의 외아들도 이때 전사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당선자 아들의 참전기록도 있다.
한편 1·4후퇴시 인해전술을 폈던 중공군(中共軍)중에는 모택동 아들이 참전, 전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는 대통령후보와 장관지명자의 아들 병역복무여부를 놓고 다투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번 전사장병 12구의 유해 봉환을 보면서 나라를 지키는 호국의 의미를 새기며 많은 다짐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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