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5월도 중반을 넘어섰다. 사랑의 꽃, 장미는 오뉴월에 피는 꽃이지만 사계절 볼 수 있어 더욱 좋다.
최근 장미는 보고, 즐기는 관상용을 뛰어넘어 향수, 차(茶), 장미요리, 기능성음료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장미(薔薇)는 장미과에 속하는 관목의 총칭이다. 야생종의 장미가 향료용, 약용으로 재배되어오다가 중세이후 관상용으로 재배하게 되었다.
장미에 얽힌 전설과 역사는 다양하다. 장미의 탄생은 영원한 아름다움과 신비의 상징인 사랑과 미의 여신인 비너스(Venus)가 떠오른다. 역사속에는 영국의 요크가와 랭커스터가의 흰 장미와 붉은 장미를 달고 30년간 왕위다툼을 하던 ‘장미전쟁’이 유명하다. 클레오파트라는 연인 안토니우스를 위해 장미향수, 장미목욕 등 생활 속에 장미를 사용했다. 우리나라 삼국사기, 고려사에도 아름다운 여성을 상징하는 장미가 등장했다.
남자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 장미 한 다발을 선사하기도 한다. 장미의 꽃말도 색깔에 따라 열렬한 사랑(적색), 비밀, 결백(흰색), 불타는 사랑(적황색) 등이 있다. 독일속담에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는 장미꽃의 가시도 안 보인다’ ‘사랑에 취하면 눈에 콩깍지 씐다’는 말과도 같겠다. 또 ‘가시 없는 장미는 없다’는 말은 여자의 아름다움 뒤에는 표독한 가시가 있음을 경계하라는 말일 게다.
‘장미 한 송이 드릴님이 있으면 행복하겠습니다. 꽃을 받는 이는 사랑하는 님이 있어 더욱 행복하겠습니다.’용혜원 시인의 ‘장미 한송이’의 시 구절이 생각난다. 오월은 사랑의 계절, 전남 곡성 등 전국에서 장미축제가 한창 열리고 있다.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장미꽃이 흐드러진 축제의 현장을 찾아가 소중한 사랑을 나누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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