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홀로 사는 1인가구가 전체가구의 25.3%를 차지한다. 독신여성 가구 수만도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도시의 경우 여성경제활동이 늘어나면서 결혼대신 독립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농촌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연령이 높아 홀로 사는 노인들이 꾸준히 늘어난 것이 원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농촌의 1인가구의 특성은 도시와 반대로 기혼층, 고령층, 단독주택을 지니고 있다. 2010년 시도별 1인 가구 비율은 전남(28.9%)이 가장 높고 경북(28.8%), 강원(27.9%)순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자녀들이 대부분 도시로 나가면서 농촌에 빈집이 늘어나고 노인들이 농촌을 지키는 경우라 하겠다.
농촌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작년도 통계에 따르면 70세 이상의 영농주가 33.7%로 국내 전체 고령화율 11.4%의 3배에 육박한다.
가족 없이 홀로 사는 노인의 집에 전자장치를 부착하여 노인의 체온을 수시로 감지해 시간대별 위치를 저장한 데이터를 도시에 사는 자녀나 친지에게 문자 메시지로 전송한다. 가스회사가 노인의 집에 하루 가스 사용을 점검하여 갑자기 가스 사용량이 줄면 구청에 알려 구청직원이 노인 집을 방문하여 안부를 확인한다. 이것이 일본정부의 홀로 노인의 안위를 알아보는 대책이라 한다.
일본의 고독사(孤獨死)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홀로 사는 노인의 경우 대부분 가난과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가족과 수시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대책이 없다. 일본의 고독사가 우리의 현실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무너져 가는 가족의 가치를 회복하고 노인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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