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려준 천적(天敵)
농업이 시작되면서 해충과의 전쟁은 시작되었다. 농업초기에는 손·도구 등으로 해충을 잡거나 불을 지피는 방법을 썼다. 농경발달 이후에는 작물의 돌려짓기, 경운기 등의 재배기술이 이용되었다.
20세기 들어 농약의 개발로 해충방제의 획기적인 성과를 얻는 전환기를 맞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농약이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한편 환경오염과 훼손으로 인해 ‘생태계균형’을 고려해 천적을 이용하는 생물적 방제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천적의 활용
해충을 먹이로 삼아 씹어먹거나 체액을 빨아먹거나 습성을 가진 곤충은 천적곤충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해충들은 애벌레시기에 피해를 주므로 알기생천적을 이용하면 농작물피해가 발생하기전 방제가 가능하다.
알기생천적중에는 알벌 검정알벌이 대표적이며 여러 천적회사에서 사육, 판매중이다.

천적이용방제의 몇가지 사례
해충의 천적들이 최대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인위적인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특히 공간이 한정된 시설재배에서는 환경을 조절하기가 수월하여 천적곤충을 이용하는 해충방제의 효과가 크다.
딸기, 파프리카, 토마토등 주로 신선하게 먹는 농작물에 대해서는 생물적인 방제기술을 적용시 소비자의 건강과 신뢰증진에 기여가 크다고 본다.
천적이용 해충방제의 큰 장점은 농약위험 걱정없이 해충을 경제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농약에 비해 방제효과가 늦고 여러해충이 발생할 경우 천적도 여러종류를 동시에 활용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농민들은 해충과 천적곤충에 대한 공부와 관리에 힘써야 한다.

해외 천적 곤충산업
전세계 시설재배면적의 5%에 해당하는 약 40만ha에서 천적방제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용추세 확산중이다.
네덜란드의 KOPPERT사는 천적을 처음으로 상업적으로 이용 34종의 천적을 생산, 매출 1,500억달러를 기록중이다. 벨기에 BioBest사는 33종의 천적을 생산 매출 500억달러를 달성, 세계 2위 천적곤충 회사다.

한국의 천적곤충산업
1976년 감귤에 발생하는 루비깍지벌레를 방제하는 루비붉은깡출벌레를 일본에서 들여온 것이 최초이다. 농촌진흥청은 95년 천적곤충연구사업을 시작하여 97년부터 농가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2010년 천적방제규모는 2680ha로 전체대상면적의 3~4%비율로 계속 증가 추세다. 2010년 천적방제산업규모는 82억5천만원 수준으로 2006년 대비 92.3% 증가추세다. 국내에는 8개 천적생산회사가 있는데 동부, 세레스는 총 31종을 생산중이다.
2015년 한국의 천적곤충산업 300억원 전체곤충산업은 2,980억원으로 성장될 전망이다.

<도움말 : 농촌진흥청 기획조정관실 변영웅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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