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다. 어버이날을 맞으면서 새삼 어머니의 끝간데 없는 자식사랑, 뜨거운 모성애를 생각해 본다.
이 시대 세계적으로 명망을 얻고 있는 유명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정명훈씨와 첼로와 바이올린연주자인 정경화, 정명화 삼남매를 키워낸 이원숙 여사의 뜨거운 모성애는 모든 어머니가 본받아야 할 귀중한 귀감이다.
이원숙 여사는 삼남매를 세계적인 음악가로 키워내기 위해 이화여대 가정과 교수직을 버렸다. 서울 명동에 나가 전공이었던 음식조리기술을 살려 음식점을 운영, 삼남매의 음악 개인교습 학자금을 마련했다.
적지 않은 교수봉급과 모두가 선망하는 교수직을 서슴없이 버리고 물을 묻히는 험난한 음식점 운영에 뛰어든 모정과 용단(勇斷)이 참으로 놀랍다.
이여사는 삼남매의 음악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자 낯설고 물설은 미국으로 건너가 음식점 경영을 계속했다.
보통의 범인(凡人)이 쉽게 못할 험난한 이국생활 고난의 길을 밟으며 자식을 키웠다.
이여사는 자녀들의 음악콘서트를 앞두고 풀통을 들고 콘서트광고 벽보를 붙이는 혼신의 모정을 발휘했다. 끝내 삼남매를 세계적인 음악명장으로 키워냈다. 이여사는 말년에 신학공부 뒤 목사안수를 받아 성직자가 되어 자녀와 이웃, 뭇사람들의 진지한 삶을 계도했다.
이같은 이여사의 뜨거운 모성애는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이는 뭇사람 모두를 다 돌볼 수 없는 신(神)이 어머니에게 뜨거운 모성애를 주어 신을 대신하는 역할을 점지했기 때문이라 본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 어머니들의 모정은 너무 크고 뜨겁다.
어머니의 은공 저버리지 않아야 나라가 한층 따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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