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은 우리민족이 오래전부터 명절과 경조사 등 통과의례시 즐겨먹는 자랑스런 먹을거리다.
그러나 시장과 소비자의 트렌드변화에 안이하게 대응하여 빵과 과자에게 간식의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하지만 최근 식품산업 소비트렌드가 ‘웰빙’과 ‘전통’으로 이동하면서 슬로푸드의 대표주자로 인정받아 떡의 소비가 다시 늘고 있다.

■ 떡산업 변화의 조짐
현재 떡산업의 시장규모는 약 1조1천억원으로 쌀가공식품시장의 60.1%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중에 있다. 국내 떡제조업체는 1996년 4,154개소에서 2006년 13,275개소로 약 3.3배 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다이어트열풍과 함께 경쟁대상인 빵·쿠키 등 고칼로리간식 대신 떡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싹트는 상황이다. 떡에 들어가는 콩·팥·견과류 등은 대표적인 웰빙 식재료로서 떡의 인기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같은 트렌드에 발맞추어 손쉽게 떡을 만들 수 있는 떡가루제품이 개발돼 출퇴근길 식사대용 떡들이 출시 중에 있다.
한편 세련된 분위기의 떡카페, 세계인의 입맛에 맞춘 퓨전떡볶이 등도 개발되었으며 굳지 않는 떡기술까지 등장되고 있다.

■ 만들기 쉬운 떡
떡은 쌀 씻기부터 찌기까지 평균 6~7가지의 과정을 거치고 긴 시간이 들기 때문에 만들기가 번거롭다. 이에 따라 최근 가정에서도 쉽게 쪄 먹을 수 있는 떡만들기 프리믹스제품이 개발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프리맥스 시장규모는 2007년 50억원에서 2008년 100억원, 2009년 130억원대로 급증되고 있다.

■ 떡카페의 등장
한정된 종류의 떡을 판매하던 방앗간이나 재래 떡집에서 화려하고 다양한 떡과 음료를 제공하는 ‘떡담’, ‘떡보의 하루’ 등 프랜차이즈형 세련된 카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하트·토끼 등 참신하고 다양한 모양과 블루베리·초콜렛 등을 얹은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예쁜떡도 속속 출시되어 7시 출근길 식사대용 상품으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등 아시아국가를 넘어서 미국과 러시아 등 수출길도 뚫어 한식세계화에 앞장 서고 있다.
풀무원에서는 급속냉동기술로 제조한 떡을 ‘옛맛찰떡’이란 브랜드로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 굳지 않는 떡 등장으로 세계화 촉진
하루이틀 길면 반년까지도 굳지 않게 하는 떡제조 기술이 2010년 농촌진흥청에 의해 개발되어 떡산업 세계화촉진으로 총 1조3천억원의 매출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현미와 조, 수수 등 잡곡의 영양성분을 이용하면 다이어트용, 당뇨, 고혈압 예방용 등 기능성 떡으로 변신도 가능하다. 이에 ‘떡바’, ‘떡데코케익’, ‘햄떡볶이’ 등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지닌 떡이 출시되고 있다.

■ 떡산업의 진화전망
농촌진흥청은 떡의 국내유통한계를 극복 우리 떡의 세계화를 위한 기반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즉 떡과 어울리는 음료, 소스 등을 패키지로 상품화하고 간식용, 디저트용, 식사대용 등 용도별 특화상품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리고 대량생산을 위한 자동화기기 개발에도 힘을 쓰고 있다.     

            <도움말: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발효이용과 박혜영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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