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가 중 연 소득 1억원이상을 올리는 농민이 1만6천여 가구에 이른다. 그중 경기도 남양주시의 신재민씨는 채소단지 생산물을 수집 제값받기 유통을 주도해 연 22억원의 거금을 모은다고 한다.
1억원 소득농가 중 46%는 축산농민이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8일 농림수산식품부의 발표자료에 근거한 것이다.
내외적으로 어려운 우리농업의 여건에서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리는 일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과거 농촌에서 빈손으로 땅을 장만해 돈을 모은 분들의 실천덕목을 들어보면 눈물겹기 그지 없다. 시장에 갔다 소변이 마려워도 참고 자신의 전답에 돌아와 방뇨하는 억척을 부렸다. 그뿐 아니라 농한기 일이 없는 겨울삼동에는 처자식을 처가로 추방(?)해 입을 더는 궁여지책도 불사했다.
100만불 고소득 미국부자들 과시낭비 자제하고 번 돈을 침대 밑창에 감췄다.
세계 곳곳 ‘월마트’를 진출시킨 억만장자 짐 월튼은 1945년 조그만 잡화상으로 시작했다. 그는 사업 초창기 아침을 도넛으로 때우고 손수 픽업화물차를 몰며 물건을 배달했다. 이같은 혹독한 노력으로 ‘월마트’는 이제 인공위성을 띄워 물동교류를 점검, 촉진하는 거대유통기업으로 군림하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은 고소득을 올린 충북 청원의 양잠독농가 하사용씨를 서울 시민회관(지금의 세종문화회관 자리)에 초청, TV 중계로 성공사례를 듣는 열정을 보였다. 당시 박대통령과 영부인 육여사 내외가 하사용씨의 사례를 들으며 눈물을 닦던 기억이 떠오른다.
농식품부는 1억원 고소득 농가의 사례를 전국민에게 널리 전파, 감동의 메시지로 각인시켜줬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