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계절이 시작되면서 재벌 2~3세들의 서비스업 투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재벌자녀들은 손쉽게 돈을 벌고자 거금의 로얄티를 주고 사치 명품의류와 화장품, 자동차 등 수입판매에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빵, 커피, 떡볶이, 심지어는 순대, 비빔밥 체인을 개설, 서민주도의 동네상권 업종에까지 뛰어들어 서민생계를 위협,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이같은 거부들의 횡포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세계도처에서 빈발하여 최근 자본주의의 폐해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즉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포럼에는 세계 100여개국 저명인사 2600여명이 모였다. 이 포럼의 토론주제는 ‘자본주의의 반성과 새로운 모델창출’이다.
그간 세계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들은 기업이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는 여건조장에 치중해 왔으나 이제 서민의 소득상승과 격차해소에 눈을 돌리고 있어 다행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 재벌들을 위시 거부들은 300여년 부와 사회적인 지위를 이어온 경주최씨 가문의 육훈(六訓) 가훈을 되새겨 주기 바란다. 경주 최씨 가훈 6가지는 1. 과거는 보되, 진사이상은 하지말라 2. 재산은 만석이상은 지니지 마라 3. 과객(過客)은 후하게 대접하라 4. 흉년에는 땅을 사지마라 5. 며느리들은 시집온 후 3년 동안은 무명옷을 입어라 6. 사방 백리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이상은 과욕자제, 검소, 절약, 상부상조의 뜻을 담고 있다. 이 가훈은 이 시대 거부와 서민간 서로 돕고 같이 사는 공생의 경제민주화의 필수덕목이라 생각된다. 재벌 후손들은 치열한 삶으로 재산을 일군 선조들의 땀의 노고를 뒤따라야 가업 영속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깊이 각성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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