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석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

 

바다가 환상의 무대되는 엑스포 될 듯
100개국 참가 93일간 800만 관광객 유치

다가오는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3개월간 우리나라 서남단의 아름다운 해양도시 여수에서 세계박람회가 열린다.
이번 여수엑스포는 지난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19년 만에 열리는 국제공인 박람회다.
인류의 3대 행사로 꼽히는 올림픽·월드컵·엑스포 중 경제·문화적 파급 효과가 가장 크다고 알려진 이 큰 행사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는 강동석 위원장의 이야기를 듣는다.

강 위원장은 1월 1일 벽두부터 박람회 Big O 전시장 앞 해상무대서 펼쳐진 새해맞이 행사를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엑스포 SNS 서포터즈’들을 맞이하면서 분주한 한 해를 시작했다.
편한 복장에 더 편한 웃음으로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악수를 건네던 강 위원장은 만나는 사람마다 “정말 중요한 행사입니다. 더 큰 관심과 성원 부탁드릴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부탁과 덕담을 동시에 전했다.

이제 10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준비는 잘되셨는지요.
열심히 준비해 왔습니다. 이제 마무리 단계라고 봐야지요. 조직위원회 직원들은 작년 7월부터 여수에 상주하면서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습니다.
중요 시설인 아쿠아리움과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등 민자시설이 작년 12월에 완공됐고, 한국관, 부제관, 국제관 등도 작업을 마쳤습니다. 오는 2월이면 준비가 완료되는데요, 3~4월부터는 박람회장 시범 운영을 통해 리허설을 반복할 것입니다.
각 대륙별로 골고루 100여 개 국가가 참가를 신청했고, UN 등 8개 국제기구가 참가하고,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등 국내 7개 대기업도 참가를 확정했습니다.
행사성공은 조직위만 잘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죠. 여수시민들은 이번 행사가 여수발전의 결정적 도약대라 생각하고 ‘청결·질서·친절·봉사’의 4대 시민운동을 자발적으로 벌이며 여수박람회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태고 계십니다.
93일 간 800만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남해안의 작은 도시 여수가 지구촌 손님들로 꽉 찰 것입니다.

여수박람회만의 특징이나 자랑이라면?
바다를 들 수 있죠. 해안 도시에서 박람회가 열린 적은 있지만 바다 자체를 박람회장의 무대로 활용한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여수박람회는 바다 위에서 문화 예술 행사를 열고, 주제관 등 바다 위에 일부 시설을 설치해 놀라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바다 자체를 대형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것이죠. 움직이는 해상무대에서 공연이 펼쳐지면 관람객을 꿈과 감동의 세계로 안내할 것입니다. 그 밖에 해양체험공원과 수산체험장에서는 어로작업과 수산물 양식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친환경’입니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친환경 자재로 전시관을 짓고, 시설의 사후활용을 내다 본 설계로 낭비를 줄인 점은 '그린 박람회'를 강조하는 여수박람회의 자랑입니다.
모바일 예약이 가능하고 박람회의 모든 정보를 스마트 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직접 오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사이버 박람회'도 준비 중입니다.
박람회 유치는 여수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여수가 세계적인 해양레저관광단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람회는 한 도시를 세계로 알리는 데 더 할 수없는 기회가 됩니다. 올림픽과 월드컵이 한달 이내에 끝나는 데 비해 박람회는 3개월 이상 개최되고, 100개국 이상이 참가하기 때문이죠. 여수-광양 간 고속도로와 용산∼여수 간 KTX 개통은 여수의 교통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켰죠. 박람회 이후에도 수도권에서 편하게 여수에 오실 수 있게 된 겁니다. 또한 박람회를 계기로 호텔 등 숙박시설이 확충되고, 여러 가지 시설들이 정비되며 여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박람회 이후 시설물은 어떻게 활용되나요?
성공유치만 신경쓰다보면 사후 활용가치가 떨어지는 시설물을 마구 설치하게 됩니다.
여수박람회는 이런 우를 범하지 않고 사후에도 시설물을 여수 관광인프라로 잘 활용하기 위해 연구해 왔습니다. 여수박람회는 사후 활용이 불필요한 시설은 임시건물로 조성했습니다.
박람회장의 빅오(Big O)광장에 설치된 움직이는 영상관 ‘엑스포디지털갤러리’, 지상 최대의 옥외 파이프오르간 ‘스카이타워’는 박람회 이후에도 관광 명소로 남을 겁니다.
희귀 바다 생물이 있는 국내 최대의 아쿠아리움, 조형미가 뛰어난 해상 건축물인 주제관, 300실 규모의 오동도 입구 특급호텔, 해양레저스포츠 장비와 요트 등을 취급하는 전시 판매장 등 복합쇼핑몰도 그대로 여수의 관광자원으로 활용됩니다.

끝으로 국민여러분에게 드릴 말씀은?
국제박람회는 개최 도시 뿐 아니라 한 국가를 세계에 알리는 가장 좋은 홍보의 기회입니다.
수도권, 충청권, 영호남권 등 전국 어디서도 찾아오시기 편하게 고속도로, 철도, 교량, 항만 등 교통인프라가 잘 정비돼 있고 특히 KTX 여수역 신역사는 박람회 장 입구에 설치돼 있습니다. 여수박람회는 대기시간을 최소화해 아침에 입장하면 밤에 퇴장할 때까지 전시관과 문화공연 관람 등 하루를 만족스럽게 즐기실 수 있도록 관람객의 ‘동선’까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최상의 서비스로, 관람객 한 분 한 분을 VIP로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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