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숙의 아름다운 性 에세이-명기를 위한 조언

부부간의 ‘성’은 아무리 큰 장애도 함께 넘을 수 있게 한다. 아무리 지독한 부부싸움이나 의견충돌도 섹스후에는 용광로처럼 녹여버리는 것이 ‘성’의 신비한 융화작용인 것이다.
전통적으로 성에 있어서는 여성이 보수적이며 ‘받아들이는 쪽’일 수밖에 없었지만, 수동적인 그 성에도 화려한 체위나 다른 테크닉 없이 클래식한 질 운동만으로도 얼마든지 남성을 사로잡고 스스로의 만족을 유도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 첫 단계로 마법과 같은 여성의 케겔운동을 소개하기에 앞서 옛 중국 기녀수련 기록을 살펴보자.
기를 운행시켜 문을 수축시키는 연습은 많은 고충이 따르며 약 1년 6개월 이상 걸려야 성공할 수 있다. 일단 성공만 하면 그 후로는 수축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방중술에는 순서가 있는데 남성이 진입해 오면 문을 느슨하게 하여 쉽게 진입해 올 수 있게 하고, 부드럽고 촉촉하고 따뜻한 촉감을 느끼게 해주며, 남성이 반쯤 진입할 때 죄어서 갑자기 꽉 조이는 느낌을 주도록 하고, 뿌리까지 들어온 다음에 늦추어 준다. 밖으로 빼면 다시 조이는데 이것은 남성의 귀두를 잡아서 미끄러져 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과 동시에 문을 조이게 되면 뺄 때 매우 쾌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좁쌀천장, 지렁이 천 마리, 끈 달린 주머니의 원리이다.
현대를 사는 정숙한 숙녀인 당신은 불과 피스톤 운동 하나를 이렇게 세분하여 행동지침을 일러주는 과도한 친절함에 지레 겁을 먹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진인사대천명’이라고 노력하여 안 되는 일이 있겠는가. 더구나 결혼에 안주하며 만족해 하는 요조숙녀인 당신에 비해 몹시 산만한 그의 눈을 벌써 이리저리 돌아가고 있는데…

강경숙 (산부인과전문의·성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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