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는 흰색을 띠는 쌀·비단·곶감 세 흰색농산물 즉 3백(三白) 농산물의 명산지이다.
그중 명성을 자랑하던 상주의 비단은 중국의 싼 노임으로 빚어진 잠업의 쇠퇴로 명망을 잃고 말았다.
오직 쌀과 곶감 두 2백(二白)의 명품만을 가까스로 갖고 있다.
그런데 10월말부터 시작되는 곶감말리기 차질이 빚어졌다. 고온으로 부패되어 메달린 곶감이 으스러 떨어지는 실망스런 광경이 TV에 생생하게 보도되었다. 이같은 난동의 여파로 상주곶감 50%이상 감산이 될 것이라는 좋지못한 뉴스를 들었다.
온난화의 심화로 농작물 재배지 북상과 한류(寒流)어종의 실종뿐만이 아니라 곶감생산 차질까지 초래된다니 걱정이다.
생산농가 소득감소뿐만이 아니라 소비서민 곶감품귀로 사먹기 힘든 처지가 될 듯하여 마음이 착잡하다.
상주시 통계에 따르면, 상주의 곶감, 연 생산량이 2010년 16,400TON, 소득총액 대략 2000억원을 갖고 있는 지역의 주요 소득원인데 감산타격 받는 것 몹시 안타깝다.
냉동보관시설이 없던 시절 곶감은 우리국민 남녀노소 모두가 곶감의 달콤쫀득한 묘미로 인해 한 겨울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간식이었다.
옛 노인이 들려주던 설화(說話)에 따르면 동네에 나타난 호랑이에게 곶감을 던져주면 곶감맛에 현혹된 호랑이가 사람을 해치지 않고 되돌아 갔다고 했다. 그뿐 아니라 울보떼쟁이 아이들에게 곶감을 주면 뚝 그쳤다.
기후충격으로 2050년이면 추석때까지 열대야가 계속된다고 한다. 또 금세기 중 남한전역이 아열대지대가 된다고 한다. 기후변화 적응대책 시급히 찾아야 한다. 곶감말리기 대책마련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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