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걸 본지 발행인

채 희 걸
본지 발행인

2011년 12월1일은 우리나라 방송사상 길이 기억해야 할 뜻깊은 날로 기록될 것이다. 이날 우리국민은 기존 3대종합방송에 이어 또 다른 4대 종합편성방송을 접하게 되었다.
TV와 라디오방송은 널리 전파력을 갖는 광보성(廣報性)과 송출 즉시 전파되는 속보성(速報性)을 갖고 있다. 아울러 공신력(公信力)을 갖고 있어 방송의 위력은 대단하다고 본다.
특히 TV의 경우 영상(映像)수신과 청취기능을 갖고 있어 추종 불허의 대단한 홍보위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이제 다채널, 다프로 시대를 맞이하면서 우리국민들의 다양한 프로 시청을 통한 당면 생활정보와 시대를 리드해 나갈 값진 미래정보의 수용에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필자는 새로운 프로의 등장에 깊은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시청했다. 예고된 프로소개 기사를 참작,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엿보이는 프로를 엄선, 몇 개 프로를 면밀히 시청했다.
각 방송국 개국프로 나름대로 열정과 창의력을 발휘, 좋은 프로를 선보여 방송문화진작에 크게 기여하리라 기대해 보았다. 특히 이번 개국특집프로 중 JTBC는 지난 전두환 정권시 언론통폐합조치로 방송을 폐업한 뒤 31년만에 부활 재개국한 기쁨과 감동을 펼쳐 보이는 프로를 내보냈다.
이제 우리 방송국은 국내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우리 프로가 인기리에 방송송출 또는 수출에 힘써 ‘방송한국’의 위업(偉業)을 드높여 주기 바란다. 그리고 이번 방송매체 확장이 유능 방송제작진, 연예인, 방송 언론인의 진출과 자질향상에 기여하는 획기적인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한편 한미FTA협정 발효추진으로 우리농업에 큰 위협과 시련이 예상된다.
이런 때에 4대 방송국의 개국출현에 발맞추어 농민여러분께서는 능동적으로 방송출연 또는 홍보방안을 모색하여 농산물판촉과 관광객 유치 등에 기여하는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해주기 바란다.
필자는 60년대 중반 농촌진흥청 공보과에서 한때 방송 녹음프로를 제작해서 KBS, DBS, TBC, CBS 등 방송국에 제공하는 업무를 담당했었다. 당시 필자는 농촌현장 취재프로와 대담프로를 제작, KBS의 ‘라디오농업학교’ 등을 비롯한 많은 프로를 방송서비스를 했었다. 이때 방송의 위력을 간파한 농민이 필자를 스스로 찾아와 고추농사얘기를 녹음해 줬다. 그는 자신이 수확·채취한 고추씨를 자랑했다. 그는 고추씨 소개방송 후 전국의 많은 농민으로부터 고추씨 구입문의를 받고 고추씨를 쉽게 팔았다고 후일 필자에게 얘기했다.
한편 수원 서울농대 근교에 있던 ‘푸른지대 딸기농원’ 대표도 농촌진흥청 방송실을 직접 찾아와 딸기재배요령과 딸기이용 잼·쥬스 등 가공기법을 녹음 방송했다. 그리고 그는 당시 여성잡지인 여원(女苑)을 비롯한 여러 여성잡지와 제휴해 딸기요리 강습회를 농원현장에서 여러차례 개최했었다.
그의 이런 능동적인 방송참여와 인쇄매체 대상 홍보로 ‘푸른지대 딸기농원’은 명성을 크게 드높이면서 당시 이 일대를 딸기명산지 뿐만이 아니라 젊은 아베크족의 필수 데이트코스로 각인시켰다.
이에 따라 ‘푸른지대 딸기농원’ 생산 딸기 뿐만이 아니라 인근 농가의 딸기까지 인기리에 팔게 되는 혜택을 누렸다.
이같은 홍보사례를 본받아 농업인들이 자발적으로 방송PD와 신문기자면담 또는 농장초청에 나서야 한다. 또는 영농성공사례 소개와 판촉 관련 기사투고도 해야 한다.
농산물판촉과 소비자 농장초청 등 홍보아이디어는 다양하다. 깨어있는 의식을 갖고 창의적인 홍보활동을 적극 추진해 주기 바란다. 한편 방송국은 우리농업의 위기국면과 농민의 어려움을 잘 살펴 카메라의 앵글과 마이크를 따뜻한 시각과 촉각으로 접근, 농업의 위기극복과 농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시혜(施惠)적인 방송제작을 적극 펼쳐주기 바란다. 특히 농업농촌프로의 폐지에 앞서 확대, 신설에 앞장 서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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