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타결 4년7개월여 만에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드디어 통과되었다.
한·미간 첨예한 대립과 논란이 불거졌지만 수출통상국가로 성장한 우리의 입장에서 미국시장이 관세철폐 문호를 튼 것에 대해 기대가 크다. 다만 이번 비준안 국회 통과과정에서 불미스럽게도 최루탄이 투척되어 국내외 TV뉴스로 대대적으로 보도되어 국격(國格)추락의 빌미를 준 것은 못내 아쉽고 부끄럽기 그지없다.
더욱이 이번 비준안 통과 후 연일 비준안무효규탄집회와 국익에 반하는 괴담성 루머가 널리 퍼져가고 있어 우려가 크다.
한·미FTA협정의 순조로운 이행과 국익증진에 기여할 건전한 토의는 바람직한데,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해괴한 괴담이 난발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해괴한 괴담중에는 ‘우리가 만든 복제약은 못 사고 외국업체의 신약만 사야 한다, 약값이 3배로 오를 것이다’ ‘영리병원이 넘쳐나 위내시경 검사는 100만원, 맹장수술비는 900만원으로 폭등할 것이다’등 전혀 논리가 닿지 않는 국론분열성 괴담이 퍼져가고 있다. 이번 한·미FTA협정에서 의료민영화는 협상대상도 아니었다.
영리병원 관련조항 역시 이번 FTA협정에 한 줄도 담겨있지 않았다고 한다. 요사이 나도는 괴담에는 지난 2008년 횡행했던 ‘미국의 광우병 발생 쇠고기가 들어 올 것이다. 이를 먹으면 죽는다’와 ‘경찰의 여대생폭행사망설’마저 재발,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역사상 나라가 망하는데는 혹세무민의 괴설(怪說)·괴담이 원인이 된 사례도 있다.
국민들은 신문과 TV뉴스를 잘 살펴보고 잘 경청하여 괴담에 현혹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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