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대통령은 2008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선수들과 미니게임을 했을 만큼 열광적인 농구팬이다.
대통령에 당선된 2009년에는 케이블 채널인 ESPN에 출연해 미국대학농구 64강 토너먼트인 일명 ‘3월의 광란전’에 대한 경기승패예상을 한 적도 있다. 그때 오바마 대통령이 우승팀을 꼽았던 노스캐롤라이나대는 결승에서 미시간 주립대를 꺾고 정상에 올랐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칼빈슨호 함상에서 열리는 2011~ 2012년시즌 미국대학 농구전 개막전을 관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전 워싱턴의 알링턴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전용기로 대륙을 가로 질러 노스아일랜드항공기지에 정박중인 칼빈슨호에서 농구경기를 관전했다.
이번 개막경기는 미국 재향군인의 날 11월 11일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칼빈슨호의 경기를 위해 특설코트가 마련됐고 7,0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좌석이 설치됐다.
만재배수량이 10만톤에 이르는 ‘떠다니는 작은 도시’는 정박중에는 거의 흔들림이 느껴지지 않아 농구경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한다.
관중은 대부분 군인과 군관계자이다. 이 경기에 미군통수권자이자, 농구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관전해 군인과의 친밀한 유대가 이뤄졌다.
칼빈슨호는 1982년 취역한 원자력항공모함으로 항모중 가장 규모가 크다. 길이 333m, 너비 40.8m, 갑판길이 76.4m로 축구장 크기의 4배이다. 함상에는 전폭기, 경보기, 헬기 등 90대가 탑재된다고 한다. 2기의 원자로를 갖고 있는데 25년간 연료공급 없이 운행이 된다.
함상 위에서 농구경기를 갖는 미국인의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력과 대통령이 관계자와 함께 친밀을 다지는 여유로운 모습이 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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