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희 걸 본지 발행인

채 희 걸
본지 발행인

 

최근 우리 정치의 주요 화두(話頭)는 불임(不姙), 불만, 불신이다. 그리고 분노이다.
현대 민주정치는 정치이념과 정강정책을 같이 하는 정치인이 모이는 정당(政黨)정치에 근간을 두고 있다.
이에 국민들은 정당의 이념과 정강정책을 살펴 자기 선호의 정당을 찾아 지지를 보낸다. 한편 선거에 임하면서 후보의 정치철학과 이념 포부를 살피는 한편 정당의 공천을 존중, 후보에게 표를 주게 된다.
이에 정당정치는 국민참정의 편익과 함께 심판 판별의 장치가 된다.
최근 주요 정당이 지난해 경기지사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못내는 불임(不姙)정당의 이변을 보였다.
불임의 여파로 무당파가 화려하게 등장해 정치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박원순은 안철수 개인의 입김에 힘입어 서울시장 보선후보로 천거된 뒤 경선과정에서 민주당후보를 물리치고 본선후보가 되는 행운을 얻었다.
한편 지난 19일 방송3사가 서울시장후보의 인기조사를 실시하면서 함께 실시한 박근혜 대 안철수 간의 지지율 조사는 박근혜 42.6%, 안철수 43.7%로 무당파 안철수의 화려한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즉 안철수가 그간 차기 대통령 선거에 부동의 1위 후보로 달려오던 박근혜를 가볍게 추월, ‘안철수돌풍’을 일으켰다.
안철수의 지지주력은 20~30대이다. 20~30대는 다른 연령층보다 정치적 관심은 크지만 투표는 소극적이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서울시장보선과 대통령선거와 같은 큰 선거에는 투표장에 몰려가 승패를 좌우하는 주체가 된다.
‘안철수돌풍’이전 박근혜는 젊은층의 지지가 막강했다. 그러나 이번 서울시장 보선을 앞둔 시점에서 젊은이의 깊은 관심과 향후 대선후보자가 될 경우 지지를 예고하고 있다.
무당파의 등장, 정당정치의 훼손이 일어난 것은 한나라당의 치정(治政) 부실과 민주당의 대안정치 부재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이상 여야의 실정(失政)으로 국민의 불만, 불신, 분노의 표출로 무당파의 정치권 진입의 길이 트인 것이다.
각 당은 정당정치 훼손의 원인을 잘 살펴 민의를 존중하는 민본(民本)정치를 적극 실시해야 한다.
이시대 우리 국민들 서민생활안정과 젊은이들 중심 일자리마련 서둘러 주기 적극 바라고 있다.
아울러 미래 국가의 성장동력을 힘차게 일으킬 성장사업의 발굴 추진을 크게 염원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찢어지고 갈라진 국민간의 갈등봉합, 국론통일, 국민역량 극대화를 통한 일사분란한 국가성장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이런 모든 국가과제를 원만하게 추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성숙한 통치와 수준높은 의정(議政)을 펴야 한다.
행정, 입법 양측이 화합하여 국정을 선도(善導)해야 한다.
양식이 있는 다수의 국민들은 국회를 난장으로 만드는 대결의 정치에 식상(食傷), 국회무용론을 제기한다. 심지어는 불손한 의회정치에 망국론을 언급한다.
국민들은 정권탈취에 급급, 정쟁일변도의 투쟁에 혐오를 느낀다.
정치권은 각성해 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가지고 여야상생의 미덕을 발휘, 국민에게 희망과 신뢰를 주는 통큰 정치를 펼쳐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특히 앞으로 다가오는 대선(大選)과 총선(總選)을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해 국민들을 현혹하는 대중 인기영합 포퓰리즘 정치를 자제해 주기 바란다. 실천을 하지않고 말만 앞세우는 불신정치는 지양해야 한다.
무당파의 등장은 바람직한 정치풍토가 아니다. 이에 국민들은 정치권이 각성, 민의가 존중되는 선정을 이끌도록 귀중한 투표행사를 해주기 바란다.
특히 여성들은 성숙한 정치의식으로 나라살림을 알뜰히 이끌어 나갈 정직하고 깨끗한 정치일꾼을 잘 뽑아주기 바란다. 투표는 참정(參政)이다. 귀중한 투표권을 포기하지 말고 행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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