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의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여름 길었던 장마와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고추와 곡물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절도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밤에 출몰해서 밭에 나타나 따거나 캐기가 일쑤이고, 심지어는 빈집털이, 그밖의 택시를 타고 와 손님인척 가장 털어가기도 한다고 한다.
날씨 불순으로 절대 수확량이 크게 줄어 근래 보기힘든 흉작으로 가슴을 쥐어뜯는 아픔을 당한 농민들에게 농산물절도는 가혹하고 야속하다.
이러한 절도를 막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가 속출 등장하고 있다. CCTV설치는 기본이고 시설보안업체에 관리를 맡기기도 하고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방범순찰대를 편성해 야간순회활동을 하는 등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그중 압권은 경찰서가 앞마당을 내놓아 고추와 곡물 등 수확물을 마음놓고 말리는 공간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힘들게 근근히 말린 고추와 농작물지키기 그 제2막 도난방지방법 또 고민이다.
하루종일 수확물지키기란 쉽지 않다. 마땅한 방법이 없던 농민들은 궁색한 나머지 거둬들인 농작물을 장농틈에 보관해서 지키는 단계까지 갔다고 한다.
곡물과 고추 등은 이상의 방법으로 지키지만 값나가는 장뇌삼과 과일은 키우기도 힘든데 이를 지키는 일이 농민들에게는 더 힘든다.
이같은 농축산물 절도사건은 2007년 1,892건, 2008년 2,192건, 2009년 2,653건, 작년에는 2,985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더욱 고민이 많다.
농산물 절도를 막는 국민제안을 모으는 공모작전 등 근원적 대응대책을 속히 강구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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