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전국 220여만 가구 대상 순환단전의 정전대란이 벌어졌었다.
이날 송전당국은 마치 가정집에서 전기불을 끄듯 TV·라디오를 통한 사전통보도 없이 마구잡이 단전조치를 했다. 정전 당일 송전당국은 예비전력용량 148만kw였다고 했다. 그러나 당국은 18일 당초 알려진 148만kw가 아니라 24만kw에 불과했다고 정정 발표했다.
단전은 100만kw의 전력이 잔존할 때 관계기관과의 협의와 TV·라디오를 통한 사전 정전통보 뒤 단전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15일 송전당국의 무지로 전력용량계측 과오 24만kw잔존 전국일제단절 위기 직전에 사전통보없이 단전조치하고 말았다. 당국의 이같은 무지·무례(無禮)한 조치에 국민적 분노와 우려가 크다. 정전 결과 엘리베이터가 멈쳤다. 교통신호등이 꺼져 차들이 엉켰었다. 또한 은행현금자동인출이 끊기기도 했으며, 대형매장과 백화점의 카드결재가 중단, 고객의 발을 묶었다. 특히 양식장의 비싼 고기가 죽었다. 어민의 가슴에 싹튼 희망을 송두리째 짓밟았다.
에디슨이 죽은 31년 뉴욕시는 그의 전기발명공적을 기려 1분동안 정전을 했다. 그때의 1분 정전과 80년이 지난 지금의 정전비교는 상상을 초월하여 비교가 되지 않는다.
1965년 11월 9일 오후6시 뉴욕을 중심 미국동북부에서 정전, 자정이 넘어 전기가 들어왔다. 당시 마샤츄세스형무소 죄수들의 폭동외에 큰 사고가 없었다. 정전으로 출산율이 껑충 뛰어 올랐을 뿐이었다 .그후 71년 다시 뉴욕에서 정전이 일어났다. 약탈자와 방화범이 난무, 2,000여명이 검거됐다. 암흑이 이성과 양심을 마비시킨 것이다. 이번 한국의 정전은 7시전후 송전재개 조용히 수습되어 다행이다.
발전설비 증설과 송전 쇄신을 서둘러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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