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 저자 이지성 씨

 

자녀에게 10억원 물려주기보다 부모의 고전읽기 시범 보여줘야
국내외 0.1% 엘리트 지배층 고전읽기와 교육에 몰두 신분상승
윈스턴 처칠 고전읽어 세계대전 승리주역과 노벨상 수상 영예 얻어

최근 인문고전서적을 읽어 성공을 거둔 지구상의 각계 저명인사의 독서사례를 소개한 ‘리딩으로 리드하라’라는 책을 저술, 인기를 모은 이지성씨, 그는 지난 23일 농림수산식품연수원에서 한 특강에서 ‘인문고전 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지성씨는 강의  첫 마디에 “책을 읽는다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현재 우리들은 리모콘과 마우스를 통해 편리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만 10년 뒤 미래를 확고히 대비하기 위해서 반드시 종이책을 집어들고 숙독을 해야 진정한 미래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책을 읽는 것은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자녀에게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부모의 독서주도를 강조했다.
“자녀에게 10억원의 재산을 물려주기보다는 부모가 독서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값지다”고 했다.
그는 우리국민들의 독서취약점은 세상을 관조하며 지혜와 지적수준을 높일 시대를 관통하는 인문고전서를 거의 읽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고 지적하며 큰 우려를 표명했다.
흥미 본위의 책 2,000~3,000권을 다독하기 보다는 삶의 기본을 다지며 뿌리를 내릴 인문고전서 100권을 열독하는 것이 더 보람이 있는 독서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서 인문고전서의 독서필요성을 이렇게 다시 강조 풀이했다.
“인문고서에는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공자·맹자와 같은 불세출의 천재들이 깊은 사색으로 도출해낸 세계인 모두에게 전하는 삶의 메시지가 담겨있어요. 따라서 이들이 저술한 인문고전서의 한 단락 한 장도 수없이 읽고 음미, 토론을 거쳐 자신의 생각을 에세이로 써 가슴에 담아야 합니다.”
그는 이어서 고전읽기는 지적수준과 지식의 함량을 넓혀 궁극적으로 자녀에게 전파 혜택을 주게 된다고 했다. 즉 고전독서를 통해 가정문화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자신의 마음속에 모든 세상을 위하는 값진 삶의 지침을 담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홍콩의 대재벌 이자청은 현재 캐나다에서 큰 공항을 짓고 있는 바쁜 와중에도 주말이면 자녀와 손자를 모아 함께 논어를 읽으며 토론을 한다고 했다. 또 고전을 읽으면 두뇌의 전두엽을 자극시켜 지적수준이 낮은 사람을 천재로 만든다고도 했다.
윈스턴 처칠은 열 세살에 해로학교에 전교 꼴찌로 입학, 재학 4년6개월동안 내내 전교 꼴찌를 도맡아 했다. 그는 어머니의 권유로 스물 세살에 인문고전 독서를 시작, 두뇌변화를 시켜 2차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 되었으며 노벨문학상을 탔다.
여기서 그는 우리의 인문고전독서교육의 실종을 크게 안타까워 하며 그 역사배경을 설명했다.
“우리는 인문고전 독서교육에 강한 나라였어요. 성균관과 서당에서 좋은 책을 읽고 강론(講論)을 많이 했어요. 그러던 것이 1910년 일본의 지배를 받으면서 일본측이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하면 우리국민의 지적수준이 높아질 것이 두려워 프러시아식 교육방법인 농민·노무자 등 산업역군 양성을 내세워 인문고전교육의 도장인 성균관과 서당을 폐지시켰지요. 그후 1945년 미군정이 시작되면서 미국측도 일본식교육에 준하는 교육을 해오다 미국측 피바디대학교 교수 60명이 한국을 방문, 교육실태를 점검한 뒤 지금의 단답4지식(短答四枝式)교육이 계속된 상황입니다.”
그는 그 결과 서울대학교 도서실의 제1위 대출서적은 해리포터 또는 무협지 등이며 이는 초등학생도 같이 본다고 안타까워 했다.
넘쳐나던 고전교육장이 자취를 감추고 청학동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대학까지 12년을 교육받고도 지적수준을 높일 고전을 읽지 않아 창의력을 지닌 인재가 배출되기보단 앞길을 제대로 헤쳐 나가지 못할 무능한 인재로 전락된다고 한탄했다.
이지성 씨는 인문고전을 다독한 국민과 적게 읽는 국민간에는 국력의 차이가 나게 된다고 했다. 일본이 정체하는 사이 한국이 추월을 못하는 것은 고전교육의 부실로 창조성과 상상력, 지혜가 부족한 탓이라고 했다.
그는 또 독서로 얻는 것은 사색이며, 한차원 높은 통찰의 힘을 얻는 것이라고 하며 고전의 힘을 다시 강조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고전서에 있는 문장 한 구절을 가지고 52년동안 깊게 음미 사색을 했다고 했다.
세종대왕과 정조대왕은 각기 집현전과 규장각을 두어 인문고전서를 모으고 집현전 학사 및 중신들과 국론(國論)을 모으기 전 책을 읽고 브레인스토밍식으로 서로 진지한 토론을 했다고 한다.
세종은 집현전 학사들에게 우리 모두 좋은 토론을 하다 죽자고 하며 진지한 토론을 권장하며 즐겼다고 했다.
세종은 22세때 왕이 되었는데 50세 이상의 황희, 맹사성 등 중신이 대왕을 무시못한 것은 동양고전을 가죽끈이 끊어질 때까지, 즉 11,000번을 펼쳐본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란 것이다.
세종은 책을 읽고 터득한 민본정신(民本精神)으로 군주시대에 벌써 노비와 그 남편에게 산전산후(産前産後) 휴가를 주는 시대를 앞서가는 선군(善君)이었다.
세계 금융계의 황제가 된 조지 소로스는 철학자가 되고 싶었다. 12세부터 철학고전을 읽었다. 그는 런던의 빈민가를 전전하며 접시닦이, 웨이터, 페인트공, 농장노동자, 통조림공장 직원, 수영장 안내원, 철도역 짐꾼 등으로 일했다. 그는 실패와 험난의 나날에도 틈나는대로 철학고전을 읽었다. 그후 금융계에서 성공을 거둔 비결을 철학을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그의 저서 ‘금융의 연금술’ 등 저서에서 고백했다고 했다.
이지성씨는 지금 세상을 지배하는 지구상의 0.1%의 엘리트 지배층은 고전 읽기와 교육에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홈스쿨링과 사립학교 중심 초·중·고 대학에서 인문고전 독서과정을 중점으로 한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적인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윌 스미스는 아이들을 집에서 가르치는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 저명교사를 고용해 플라톤의 ‘국가’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같은 고전을 가르친다고 했다.
이지성씨는 세계적인 명망을 얻고 있는 바이올리스트 장한나는 음악가이면서도 하버드대학 철학과에 재학중인 것을 의미있는 시선으로 봐야 한다고 일렀다.
그는 강의를 마치며 대학에서조차 인문고전 독서가 사라졌다고 한탄하며 이 암울한 사태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퇴계 이황선생처럼 우리 모두 여유롭고 자유로운 마음을 지닌 독서가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성은…
1993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20권 넘는 책을 썼다. 대표작 ‘꿈꾸는 다락방’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스물 일곱 이건희처럼’ 등 총 150만부가 넘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2010년 11월 출간한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2011년 6월 10쇄를 넘기는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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