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은 의리와 인정을 매우 중요시 한다.
의리와 인정을 중요시 하기에 이와 관련된 선물이나 증답의례가 유별나게 많다.
살아가면서 생애 중 맞이하는 인 돌·백일·생일·입학·졸업·결혼·회갑·장례 등 통과의례시 선물 또는 돈, 화환 등을 보내며 정표(情表)를 표현 한다.
그리고 친지가 맞이하는 기쁜 일에도 당사자 못지 않은 기쁨의 정표를 한껏 보내야 마음이 편하다.
이사·개업·승진·영전·당선·수상(受賞)·쾌유·출판기념, 전시회 개최 등 축하해 줘야할 일도 부지기수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설·추석·어버이날·어린이날·스승의 날·크리스마스 등 명절 또는 기념일 거래도 많다.
증답비용은 가계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증답의례는 갈수록 늘어나고 진화되며 그에 들어가는 지출도 늘고 있다.
특히 결혼축의금의 경우 기만원이면 되던 것이 뷔페식대가 7~8만원 이상 되면서 5만원 내면 결례가 되어 십만원 이상의 과다지출을 해야 한다. 축의금의 인플레가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인의 의리, 인정을 표시하기 위한 정표 표시비용 출혈은 대단하다.
서로간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시작되는 증답의례가 정표를 보냈는데도 답정(答情)을 못받아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도 자주 보게 된다.
한편 힘있는 자에게 보상을 얻으려고 과다정표를 보내어 뇌물공여죄가 형성되는 일도 보게 된다.
6월말과 7월초 관가(官街)의 퇴임식과 취임식이 성행, 동영상 상영과 연예인 축하공연이 등장하는 모습도 보았다. 모든 의례를 간소화 하고, 검소하게 치르는 정화운동을 과감히 펼쳐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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