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선도하는 ‘롯데관광’ 유동수 대표

사람은 누구나 갇힌 공간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지루하고 암울한 일상일 경우 탈출의 열망은 더욱 크다. 더구나 예년에 비해 빠르게 찾아온 올 여름이 유난히도 후덥지근하고, 비가 많아 탈출을 더욱 재촉한다.
여름 바캉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이런 즐거운 휴가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바캉스 시즌을 맞아 즐거운 여행길을 안내해 줄 롯데관광 유동수 대표를 만났다. 유대표로부터 재미있는 여행 설계 얘기를 들어봤다.

롯데관광은 일찍부터 국내 관광업계 선두기업으로 명망을 얻어왔다. 오늘의 일등기업으로 이끌어오기까지 비사(秘史)를 듣고 싶다.
롯데관광은 김기병 대표이사 회장님께서 40년 전 해외여행이 허용되지 않은 암울한 시기에  관광산업이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창업을 한 회사다. 당시 주로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에 단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여 외화획득과 관광관련 산업의 부가가치 생산을 주된 사업의 목적으로 창업된 롯데관광은 현재까지 220만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업계 최초로 금탑 산업훈장을 수훈 받기도 했다. 현재 롯데관광은 ‘LT 그룹’ 이라는 종합여행 기업으로 성장하여, 관계사들과 함께 외국관광객 유치, 국내관광객 해외여행안내와 국내 관광사업을 선도해 왔다. 그 후 면세쇼핑업, 항공해운업, 관광개발업 등을 영위하는 대한민국 대표 여행 기업이 됐다.

여행은 인생살이에서 어떤 기여를 하게 되는 것인지? 성숙하고 건전한 여행문화에 대한 소견도 듣고 싶다.
여행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기 자신에게 주는 가장 좋은 선물 중에 하나이며, 휴식을 취하면서 색다른 문물을 접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자기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설계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인생자체가 긴 여행이고 여행은 그 인생의 한 부분인 것이다.

여행객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세계 최고 명승 여행지가 있다면?
풍요로운 땅 이르쿠츠크와 시베리아의 진주 바이칼호수를 추천하고 싶다.
바이칼호수는 약 2,500만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천혜의 자연과 그림 같은 호숫가로 시베리아의 진주라 불리고 있다. 한여름에도 호수의 온도가 영상 2도~5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청명한 호수다.
시베리아의 자작나무 숲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리스트비얀카에 도착하기 전에 바이칼 소수민족인 브리야트 민족의 전통 가옥과 생활양식, 전통 복장 등을 전시하고 있는 딸쥐목조 민속촌을 볼 수 있다. 이 근처에는 바이칼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펜션 단지와 비슷한 통나무 집(욜로츠카)들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 특별한 숙박과 여유로운 산림욕을 체험하며, 자작나무 숲을 거닐 수 있다.
이르쿠츠크뿐만 아니라 러시아인들이 매일 일상생활처럼 즐길 수 있는 사우나 시설인 반야에서 자작나무 가지로 온몸을 두들기면서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사우나 체험 후 한여름에도 시원한 앙가라강으로 뛰어들어 열을 식히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수심 1,742m를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인바이칼 호수를 가장 손쉽게 볼 수 있는 곳은 이르쿠츠크 시내에서 시베리아의 산림지대인 자작나무 숲을 지나 앙가라강을 따라 차량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하면 바이칼호수와 앙가라강이 만나는 지점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을 ‘리스트비얀카’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바이칼호수 박물관에서 바이칼호의 생태 및 이곳에서만 서식하는 물개인 네르파를 수족관 안에서 볼 수 있으며, 호수와 바로 인접한 곳에서 열리는 재래시장에서 이곳의 먹거리나 바이칼호수에서만 서식하는 생선인 오물(Omul) 구이를 맛볼 수 있다. 재래시장을 지나 바이칼호수의 유람선에 탑승해서 재래시장에서 구매한 생선구이와 보드카 한잔을 기울이며, 현지인들과 바다처럼 끝이 안 보이는 바이칼 호수를 유람하는 것도 재미있는 체험이 될 것이다.

여행객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와 에티켓 등 유의사항에 대해 듣고 싶다.
여행객은 누구나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 나라,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에 나가게 되면, 현지인들은 우리들을 ‘김아무개씨’ 가 아니고 ‘한국사람’ 이라고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그 순간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늘 남을 먼저 배려하는 정신과 웃는 얼굴만 더한다면 세계 어디서나 크게 에티켓에 어긋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시즌 강력하게 추천하는 귀중한 여행상품을 소개해 주기 바란다.
올 여름은 하와이를 매우 경제적으로 다녀오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많은 항공사가 항공편을 증편하여 좌석의 공급이 원활하고, 그 만큼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비자 걱정도 없는 만큼 이번 여름휴가는 하와이를 계획해 보시기 바란다.

성숙하고 건전한 관광문화 창달을 위한 롯데의 역할과 앞으로의 계획은?
롯데관광은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 여행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선진여행문화의 정착을 위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지나치게 저가의 상품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가 건전하고 좋은 내용의 상품을 선택하실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늦은 여행 예약문화를 개선하여 조기예약문화를 정착하여, 관광지에서 각종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