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의 승부조작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은 한두명이 아니라 100여명에 이르는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축구계 내막을 손금보듯 자세히 보는 축구전문가들은 1년에 한팀당 2~3차례 정도 승부조작을 실행했다고 실토(實吐)했다.
그리고 16개구단 가담자 모두를 색출하면 100여명 훨씬 넘을 것으로 보았다. 이중 50여명은 적극 가담했다고 한다. 한편 16개구단은 지난해 자체적으로 승부조작의심자를 색출했지만 이를 숨겨왔다고 한다. 색출 이후 이들의 명단을 ‘블랙리스트’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블랙리스트’에는 현직 국가대표선수가 포함된 사실이 밝혀졌다. 국가대표선수가 승부조작에 연루된 사실은 지난달 30일 촉망받던 올림픽대표출신 정종관 선수가 자살하면서 입증되었다.
이같은 사실이 입증되면서 최근 K리그 축구경기는 짜여진 각본에 의거, 승패가 조작된 사기연출극이었음이 확인되었다. K리그 프로구단에 매료되어 박수를 보내고 열광했던 축구팬들은 어떻게 위로와 보상을 받아야 하는지 프로축구연맹측은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돈받고 고의적으로 헛발질을 연출했던 선수와 이 조작극에 관여했던 관계자들을 퇴출시켜야 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실패없이 완벽하게 살기는 쉽지 않다. 무수한 헛발질 끝에 가까스로 성공을 거두게 된다.
경기 중 우연찮은 본능적인 헛발질은 관중으로부터 웃음을 사며 갈채를 받는다. 그것이 진정한 경기관람의 재미이다. 지난 5월28일 오후 유럽축구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놓고 맨유와 바르셀로나가 다퉜던 그 순수한 열기가 너무도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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