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베트남출신 결혼이주여성 세 쌍

지난 달 30일 오후 2시 서울 에스티아 웨딩 컨벤션에서 뜻 깊은 결혼식이 진행됐다.
베트남에서 온 여성결혼이민자와 한국인 배우자 세 쌍이 그 동안 생활전선에서 분투하면서 여러 가지 여건으로 인해 미뤘던 결혼식을 치른 것이다.
가족 친지와 축하객 등 150여 명의 하객들이 시종 유쾌한 웃음과 덕담으로 이들의 행복을 빌어주는 가운데 세 쌍의 부부는 만감이 교차하는 감격의 눈물을 짓기도 했다.
전북 김제, 서울 마포, 경기 안산시에 거주하는 이 날의 주인공들은 각각 결혼이민 6년차(세 자녀 및 임신 중), 4개월차(임신 중), 4년차(두 자녀)를 둔 ‘중고부부’다.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사진 윗줄 가운데)은 주례사에서 “이들이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가족 친지는 물론 이웃들의 많은 관심과 배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날 결혼식을 후원한 배우 이범수 씨(사진 윗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아름다운 가정으로 꾸려나가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머나먼 나라에서 왔지만 이제는 한국 아내이며 한국인의 어머니”라며 “잘 사는 모습으로 결혼이주여성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고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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