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사람이 만든 재앙으로 만인이 두려워 하는  위난(危難)이 있다.
그것은 아황산가스·일산화탄소와 같은 공기오염이다.
이 위난을 미리 예고해 주는 고마운 식물이 있다. 그 식물의 꽃이나 잎의 변질이 있을 경우 직·간접 원인이 된  재난을 알려주는 식물을 일컬어 지표식물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알파파꽃이 대기오염의 위험을 알려주는 지표식물이다. 네덜란드에서는 글라디올러스, 일본에서는 나팔꽃이 지표식물이라 한다.
남녀노소 어느 누구나 전문지식 없이도 위에 든 지표식물의 변질을 보고 오염의 심각성을 알아차린다.
우리나라의 지표식물은 들깻잎이라고 한다. 들깻잎은 일체의 어육독(魚肉毒)을 해독시키는 까닭에 고기를 구워 먹을 때 들깻잎을 싸먹는다.
생선찌개에 깻잎을 넣는 것은 향긋한 향내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석유가 들어 오기전 한국인의 밤을 밝혀준 것은 들기름이었다. 그 들깻잎이 대기오염까지 알려준다고 하니 한국인에게 들깻잎은 고마운 지표식물이다. 이번 일본의 후쿠시마 지방은 대지진과 쓰나미 같은 무서운 천재(天災)에 이어 더 무서운 방사능 물질중 최상인 플루토늄이 검출되는 최악의 인재(人災)가 발생됐다.
앞으로 플루토늄 오염지역에서는 30년간 사람을 위시 동식물이 살지를 못한다는 아주 엄한 경고를 받았다.
일본정부는 플루토늄 재난발생지 반경 30km지역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지표식물마저 고발기능을 잃고 말라죽고만 이 심각한 오염에 일본농부는 자살을 했다. 앞으로 향후 일본의 방사능오염 귀추에 세계인 모두가 주시하고 있다. 가공스런 인재가 무섭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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