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해외로 가장 많이 수출되는 신선농산물은 무엇일까요? 지난해 농림수산식품 수출실적(자료: 농수산물유통공사)을 살펴보면 전체 농식품 수출물량 231만1천 톤 중 신선농산물(32만8천500톤) 최고 수출 품목은 23만1천톤을 수출해 5천410만불을 벌어들인 ‘배’입니다. 신선농산물 중 가장 많은 물량이 해외로 나간 것이죠.  

파프리카, 딸기, 버섯 ‘인기’
‘배’가 가장 많이 수출됐다면 가장 많은 금액을 벌어들인 품목은 무엇일까요? 바로 ‘파프리카’입니다. 파프리카는 지난해 16만 2천톤을 수출해 5천830만불을 벌어들였죠. 딸기도 2천600만불 어치가 외국으로 나가요. 팽이버섯 역시 17만2천톤의 물량을 수출해 2천630만불의 소득을 얻었죠. 상당한 규모죠. 꽃이라면 네덜란드가 유명하지만 이제 우리나라도 장미, 백합, 국화 등 화훼류를 일본 등지로 1억 달러 가까이 수출하고 있답니다. 예전에 비해 40%가까이 늘어난 셈이에요. 신선농산물 외에도 김치, 인삼, 담배, 참치, 설탕, 커피조제품, 라면, 소주, 오징어, 김, 음료 등 수출액이 1억 달러에 육박하는 품목이 생각보다 많아요. 요즘 뜨고 있는 수출 품목은 막걸리인데 일본에 수출이 많이 되고 있다고 하네요.

‘일본’이 우리 농산물 가장 많이 수입해
그렇다면 우리농산물이 가장 많이 수출되는 나라는 어디 일까요? 바로 우리나라와 인접한 일본입니다. 지난해 일본에 96만2천톤을 수출했고, 다음으로 중국에 78만6천700톤을 수출했어요. ASEAN 국가들과 EU 역시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많이 수출하는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수출물량이 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답니다.
품목별로는 팽이버섯이 베이징, 칭다오 등 중국 대도시의 시장을 휩쓸고 있다는 군요. 새송이 버섯은 유럽에도 수출되고 있고요, 특히 배, 사과, 딸기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딸기는 싱가포르에서 미국산을 밀어냈어요.

수출 농산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은?
해외로 우리 신선농산물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지역은 어디일까요? 바로 8년 연속 전국 1위의 신선농산물 수출도시인 경남 진주시입니다.
진주시의 지난해 신선농산물 수출실적은 2,500만달러로 딸기를 897만달러 수출했으며, 파프리카 813만달러, 꽈리고추 95만달러, 새송이 65만달러를 수출했어요. 수입국별로 보면 총 18개 국가에 걸쳐서 수출됐는데, 그 중 일본이 파프리카, 꽈리고추 등 949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50%를 차지해 진주시 신선농산물 최고 수입국으로 손꼽히죠.

수출100억불 달성을 목표로
지난해 우리나라 가공식품을 포함한 농림축수산 식품의 수출 실적은 59억 달러에 이르렀어요. 지난해 냉해, 태풍으로 인한 작황부진 등 열악한 수출여건 속에서도 큰 성과를 걷었다고 할 수 있죠. 수출액이 3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에 도달하는데 20년이 걸려요. 최근 들어 2년 만에 50억 달러대 진입을 바라보게 된 것이죠. 농수산물유통공사는 2012년까지 단일 품목으로 1억 달러 이상 수출하는 식품 품목을 17개, 5천만달러 이상 수출하는 품목을 13개 정도 집중 육성하려 한다고 하네요. 이처럼 우리나라 농산물이 해외로 많이 수출되는 데에는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농가들과 수출업체의 철저한 품질관리 노력,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해외대형유통업체 연계 판촉활동, 한류를 활용한 홍보 등 농수산물유통공사(AT)를 중심으로 한 민·관의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이 합해진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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