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정한 농정국장

 

“친환경급식은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득이 되는 일,
세계유기농대회는 지속성장형 친환경농업 발전계기 될 것”

지난 17일 경기도청의 본관에 위치한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제역 상황실에서 김정한 농정국장을 만났다. 올해 1월 1일자로 2천5백만 수도권 주민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경기도 농정국장으로 부임해 100일을 넘긴 시점이다. 국가적 재난인 구제역상황 전쟁터 한복판에서 부임한 김 국장은 구제역의 빠른 종식을 위해 상황실장의 책임을 맡아 불철주야 애써왔으며 현재는 구제역 침출수로 인한 환경문제 등 구제역의 마무리와 출구 전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 국장으로부터 경기도 농정 업무의 목표와 농정방향, 그리고 비전을 들어본다.

-취임 후 구제역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요. 현재 구제역 상황은?
먼저 구제역으로 큰 피해를 당한 축산농가에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경기도는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현재 경기도는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이 제로에 가까운 상태이며 3월말부터 준비가 완료된 농가를 중심으로 재입식을 허용하는 등 구제역 출구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구제역 침출수 처리 등 도민이 안심할 수 있게 구제역 사후 관리에 만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축 재입식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데요. 준비 상태는?
다시는 이런 국가적 재난 상황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으며 가축방역예방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먼저 밝히고 싶다. 반복된다면 죄인이 될 것이다. 빠르면 20일쯤, 이동제한 조치가 모두 해제돼 준비가 다 된 농가부터 재입식을 허용할 방침이다. 특히 방역확인 등 제도와 교육에 협조하는 농가를 우선 지원, 축산농가의 경쟁력이 강화되도록 조치하겠다.

-도비가 400억원 지원되는 친환경급식이 3월 2일부터 시작됐는데 도비 지원부분의 설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경기도의 친환경급식은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이나 G마크 축산물을 학교급식 식재료로 공급할 수 있도록 농가나 생산자단체에 경기도가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친환경농산물을 학교에 공급하려면 친환경농산물과 일반 농산물 간 가격차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 차액을 경기도가 생산자에게 지원하는 것이다. 농산물에 240억원, G마크 우수축산물 지원에 160억원이 사용된다.

-친환경급식으로 농업인들에게 돌아갈 혜택은?
친환경급식은 우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친환경급식을 제공함으로써 국민건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농가는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가 확보돼 농산물생산에만 열중하면 되므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바람직한 시책이다. 친환경급식의 확대로 691억원의 새로운 친환경시장을 확보했고, 156억의 경기미 소비시장도 확보돼 쌀소비 촉진에도 도움을 주리라 본다.

-오는 9월에 개최되는 세계유기농대회의 준비 상황이 궁금합니다.
아시아 최초로 경기도 팔당유역에서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세계적 농업행사인 제 17차 세계유기농대회가 개최된다. 정부의 4대강 사업 추진과 관련해 농민단체의 반발 등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준비는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이 대회에는 세계 116개국 750개 IFOAM 회원단체가 참가하게 된다.
이 대회를 계기로 우리나라 농업도 환경과 어우러진 선진농업국의 단계로 들어선다는데 의의가 있다. 우리농산물의 우수성을 세계에 홍보할 좋은 기회며 소비자들은 유기농산물에 대한 인식을 확고히 해 유기농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

-경기농산물의 해외 수출 목표와 전망은?
올해 경기도 농식품 수출목표는 5억2천만 달러가 목표다. 올해의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포장의 고급화와 농산물안전성의 강화에 노력하며 경기농산물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 진출에 널리 알리고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

-G마크 농산물의 지속적인 관리 계획은?
경기도의 우수한 농산물을 경기도지사가 인증해서 공급한다는 취지인 G마크 브랜드는 이제 우수농산물의 대표 브랜드로 확고히 인식되고 있다. 앞으로 친환경급식과 연계에 더 많은 G마크 농산물을 획득하는 농가가 나오도록 지도하며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G마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3월 초에는 G마크가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그동안 꾸준한 경영체 관리를 통한 농산물 품질확보와 직거래 장터 활성화 등의 노력의 결과다.

- 농촌여성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부탁 드린다.
가정과 농사일을 병행하며 농촌을 가꾸는 농촌여성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격려와 위로를 보낸다. 출산농가의 여성들에게 지원되는 농가도우미 혜택을 받는 여성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무엇보다 농촌여성의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위해 정책개발에 힘쓰겠으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특히 농촌여성들의 권익과 복지를 위해 애쓰는 농촌여성신문 역시 농촌여성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앞장서서 더 많은 사랑을 보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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