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하고 싶어요

<권영택 영양군수>

# 이 빛깔, 한번 보이소!
“대한민국 1%라 불리는 이유가 있지요. 이 빛깔 한번 보이소!”
만지면 금방이라도 손에 물이 들 듯하는 선홍색의 홍초는 그 자체로도 아름다움이다.
굴뚝 공장하나 없는 청정무구의 영양군(경북)은 해발 1,219m 일월산 기슭의 경사지 사양토질로 일교차가 심한 기후까지 고추재배의 최적지로 꼽히는 고장이다.
권영택 영양군수(사진)는 “영양의 6~9월 기온은 평균 최고 29.3℃, 최저 8.6℃로 11℃에 가까운 일교차를 보이는데, 밤에 크게 떨어지는 온도는 고추 과피를 두껍게 하고 영양분포도 배가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두툼한 과피는 고춧가루의 양도 많게 한다.
“이 좋은 영양고추를 보다 위생적인 공정을 통해 왜곡된 유통구조를 개선하면서 농가소득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자는 취지로 설립한 곳이 바로…” 권영택 군수가 다소 상기되며 말한다.

 

<영양고추유통공사 전경.>

 

# 한국 고추산업의 대표 “영양고추유통공사 입니다.”
2004년 농림부 사업 승인에 이어 이듬해 영양고추가루 지리적 표시등록(제5호), 2006년 9월 공사 서립의 과정을 거치며 이미 U. S. FAD시설 승인후 설립 5주년을 맞은 ‘영양고추유통공사(사장 박창환)’는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한국고추산업의 대표라 할 만하다.
53.635㎡(16.225평)에 수매 지합장, 건조처리장(2동), 가공공장, 저온저장고, 일반창고, 사무실 및 연구동을 갖춘 공사의 규모는 일단 ‘동양에서는 최대’라는  권영택 군수의 자랑.
하지만 홍고추 수매부터 건조, 가공, 포장을 거치는 공정의 우수성이야말로 공사의 가장 큰 자랑이라고 강조한다.
공사는 영양군 관내 고추재배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양질의 홍고추를 수매한다. 고추농가의 70%(1,500농가), 재배면적 대비 절반 가량이 참여하며 농가는 수매시 고추꼭지만 따 놓으면 된다.
“매년 초 영양에서 재배되는 우수한 품종 10~13종을 선정, 재배시작전인 4월경 수매계약을 하죠.”
이를 통해 농가들은 시중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고추를 판매할 수 있다.
“수매된 고추는 대형 컨테이너에 모아 지하수로 세척하며, 공기방울 세척방식은 청결도를 높인다. 다시 사람의 손을 거치며 이물질이 제거된다.
세척된 고추는 건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2, 3등분으로 절단된다. PLC(컴퓨터 절어시스템)에 의한 예비건조, 본건조 과정을 거치는데 3시간이면 건조가 완료된다.
권 군수는 “일반 고추의 24~30시간에 비해 건조시간이 현저히 짧기 때문에 특유의 선홍색과 영양성분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건조된 고추는 위생포장되어 10kg단위로 담겨 0℃의 저온저장고로 옮긴다. 가정의 창고보관과는 달리 곰팡이와 세균번식이 없다.
저장된 고추는 과피와 씨를 분리, 2단 자동연속롤밀과 1단롤밀에 의해 분쇄과정을 거친다.
“이때 최종적으로  X선 검사를 통해 마지막으로 이물질이 재검사됩니다. 철저한 위생시스템이라 자부합니다.”
이렇게 탄생한 고춧가루와 고추씨 기름이 ‘빛깔찬’ 브랜드로 출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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