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는 ‘상품’을 만들어라(2)

요즘은 생산만 잘 해선 안 된다는 인식이 농가마다 새겨지고 있다. 차별화를 통한 판매 경쟁력을 가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 자신의 농산물을 브랜드화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판매 전략이다. 무조건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해서 많은 돈을 들여 브랜드를 만들어 박스에 상표를 붙여 판매한다고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현대는 ‘단순한 소비’가 아닌 ‘현명하고 깐깐한 소비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제품의 차별성, 안전성, 브랜드이미지, 감성적 만족감 등 다양한 부분에서 비교가 이루어진 이후에야 소비자의 지갑이 열린다.

브랜드는 소비자 인식 첫걸음
브랜드는 브랜드명뿐만 아니라 표현 상징물, 디자인 등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특정기업이 자신의 제품 또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명확히 인식시키고 경쟁자로부터 차별화하기 위한 수단이다. 특히 농산물이 경우 브랜드가 없이 어느 지역의 특산물로만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에게 오랫동안 기억되어지기 위해서는 제품을 연상시킬 수 있는 이름이 있어야 한다. 브랜드 심벌(symbol)은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간결하게 표현하고 소비자들에게 쉽게 인식시킬 수 있다.
다음은 몇 가지 브랜드 개발 사례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와 파워에 대해 공부해 보자

 

브랜드 1:생기찬
생기(복분자의 생생한 기운, 생동감, 역동적인 파워)+찬(가득 차고 넘치는, 활기찬)

제품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복분자의 열매 모양, 붉은 색상과 전통옹기에 숙성시킨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둥근 형태의 옹기 모양을 표현.

 

브랜드 2:쪽빛나들이
쪽빛(쪽 염색의 고급스러운 푸른 빛)+나들이(외출하기 위해 곱게 차려 입음)

전통 쪽빛의 푸른색을 주 색상으로 표현, 백운산의 하늘, 산 등을 상징

 


설화산(외암리마을 근교 지역산)+사람들이 모여 담소하는 집, 방(房)

단순한 구절초 그림 대신 구절초 꽃을 사실적이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표현

   글/오상헌(농촌진흥청 기술경영과)


브랜드 3:설화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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