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예그린’ 장길웅 대표

<시흥시생명농업기술센터(소장 김재환)에서는 연꽃테마파크를 관곡지주변, 물왕저수지주변, 장곡동 생태공원 입구에
거점별 연꽃단지 조성으로 시흥시 이미지를  알리고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시흥 연으로 13가지 식품 소재 개발, 식품관광사업에 이바지

시흥 연 기반구축을 위한 지역농업특성화 사업 추진으로
연 식품 사업, 탄력 받을 것 기대

 

<예그린 식품의 장길웅 대표>


# 연의 다양한 변신에 성공
“연근하면 조림으로만 먹는 줄 알잖아요? 얼마나 다양한 요리법이 있는지 알려드리고 싶네요.”
각종 소스류의 유통판매 사업을 하던 예그린 식품의 장길웅 대표(사진)는 사업장이 2009년 시흥시 생명농업기술센터의 연 가공시설 지원을 받게 되면서 시흥 연과의 인연을 맺었다. 연근 분말화 공정인 1차 가공시설 설비를 확보해 연근가루, 연잎가루를 생산 판매하고 연근 참, 연돈까스, 연냉면, 연함박스테이크, 연쿠키 등 현재 13종류의 연가공 식품을 건강한 먹을거리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장 대표의 연에 대한 관심도 사업을 하면서 점차 커져갔고 연에 대해 알면 알수록 건강식품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시흥시의 연 가공식품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선두 업체 대표로 시흥 연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생연근은 조금만 상처가 나도 판매가 어려운데 연 가공식품 사업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고 계절에 관계없이 연근요리 재료로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흥시 연 특산품브랜드‘하내들’ >

<현재, 시흥 연을 이용한 가공제품은 모두 27종으로 점차 판매 및 홍보가 도약하고 있는 단계다. 연가공식품은 시 브랜드 가치 향상 및
생명도시 조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 논 대체 작목으로 연 재배 성공
“본초강목에도 연의 효능에 대해 ‘열과 갈증을 다스리고 나쁜 피를 없앤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시흥은 연과 깊은 연관이 있는 지역입니다.”
장 대표의 말마따나 시흥은 우리나라 연 재배의 시초라는 역사적 유래가 있다. 조선 전기의 농학자인 강희맹 (1412~1483)선생이 세조 9년 명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오면서 중국 남경 전당지에서 연씨를 가지고 들어와 연재배가 시작된 곳이다. 시흥시의 향토유적 제8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관곡지가 바로 그곳이다. 이 일대의 땅은 충적토에 양분이 많아 연이 부드럽고 질감이 좋다고 한다.
또 시흥시는 2004년부터 논의 벼 대체 작목으로 논에 연 농사를 짓고 있다. 시흥은 17ha에 340톤의 연근을 생산하고 있다. 지자체마다 논 대체 작목 선정에 고민이 많은 요즘, 시흥은 일찌감치 연을 대체작목으로 선정해 볼거리와 아울러 연 가공식품을 산업시켜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 
연꽃테마파크를 조성해 수많은 종류의 연꽃으로 수채와 같은 아름다운 그림으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또 연을 소재로 한 음식점 17곳이 즐비한 연음식테마로드를 조성해서 몸에 좋은 연 음식으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 음식점에도 예그린의 제품이 납품되고 있다.

# 연꽃테마파크와 다양한 연 식품의 결합으로 상승효과
지역특산품은 협소한 판매망이 늘 문제가 된다. 장 대표 역시 이로인해 마음 고생이 있었다. 하지만 직거래 장터에 직접 나가 연가공식품 시식행사를 열고 맛을 선보이며 해결책을 찾아나갔다. 주부들 상대로 연 요리 설명도 곁들였다. 지역 축제나 행사 때면 어김없이 시흥 흙에서 생산된 연을 홍보함으로써 직접소비자들과 얼굴의 맞대며 정보를 교류하고 신뢰를 구축했다.
이런 노력으로 마침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7호선 지하상가 내에 위치한 한국지역진흥재단 특산물코너에 예그린이 생산한 제품의 고정 판매망을 확보하고, 연요리 음식점에 재료를 납품하거나 음식점 안 소형판매대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등 고정 수요층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한번 예그린 제품을 맛본 사람들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꾸준한 재구매를 하고 있다.
2010년 장 대표는 연 관련 제품으로 3억의 매출, 연간 20톤 물량의 연 가공실적으로 시흥의 연 생산 농가에 소득을 주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또한 장길웅 대표는 연 제품판매수익의 1%를 복지재단에 기증, 연을 통한 사랑 나눔에도 동참하고 있어 예그린의 연 가공제품은 사랑을 나누는 건강 먹을거리가 되고 있는 셈이다.

사진/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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