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변화술의 응용 ⓛ

궤변화술을 제대로 활용해 비즈니스와 인간관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先占)할 수 있는 궤변의 기술에 대해 공부하겠습니다.
첫째, 논리적인 궤변보다는 구체적인 실증을 활용해야 합니다. 중국 초(楚)나라 때 불로장생의 명약을 왕에게 바치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그 명약을 들고 궁궐에 들어서려는데, 포졸 하나가 그 약을 빼앗아 마셔 버렸습니다. 왕이 포졸을 참수 시키려고 하자 이렇게 변명했다고 합니다.
“나는 약을 갖고 온 자에게 ‘먹어도 되는 것이오?’하고 물었을 뿐입니다. 그 자는 ‘먹어도 되는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때문에 저는 죄가 없고 먹어도 좋다고 대답한 그 자에게 죄가 있는 게 아닙니까? 또한 불로장생의 명약을 먹은 제가 참수를 당한다면 먹을 약은 불로장생의 약이 아니라 죽음의 약이 됩니다.”
이 말을 듣고 초왕은 결국 그 포졸을 용서하고 말았습니다.
“먹어도 되느냐?” 이 말에는 ‘먹어도 좋으냐’는 뜻도 있지만 ‘먹을 수 있는 것이냐’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 포졸에게는 궤변의 능력이 있었는지, 두 개의 뜻을 가진 말의 의미와 ‘불로장생의 명약을 먹었는데 참수를 당해 죽다니!’ 하는 모순을 잘 포착해 궤변의 논리를 펼쳐 나갔던 것입니다. 구체적이며 핵심을 찌르는 그 포졸의 패러독스야말로 궤변화술의 극치라고 봅니다.

      본지 가정행복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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