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ve a dream

깜깜한 체육관에 불이 켜지는 순간, 스웨덴 출신 노래그룹 아바가 부른 ‘나는 꿈이 있어요’라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이 노래는 지난 18일 오후3시 2018년 동계올림픽 실사를 나온 IOC평가위원들을 대상으로 강원도민 2,018명이 불렀다.
휠체어장애인, 제대를 앞둔 장병, 여덟살 어린이, 여든살 할머니 등 2,018명이 함께 부른 감동의 화음(和音)이었다.
IOC평가위원들은 깜깜한 체육관에 환하게 불이 들어오면서 들려오는 웅장하고 경건한 화음에 미소를 띄며 감격의 박수를 보냈다.
곧이어 평가위원들의 입에서는 ‘원더풀’이 나왔다. 평가위원들이 떠나자 사회자는 “이제는 우리 자신을 위해 힘차게 박수를 칩시다”를 외쳤다.
합창 단원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손뼉을 쳤고 단원들은 눈물을 흘렸다.
강원도 평창군은 동계올림픽 유치에 두번의 쓰라린 고배를 마셨다.
이번 강원도민 합창은 세번째 도전에서 반드시 ‘꿈’을 성취하려는 간절한 염원이 담긴 합창이었다. 2,018명이 모여 노래를 연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각 지역에서 연습하다 2,018명이 한자리에 처음 만난 것은 강릉 실사 하루전인 17일, 강릉에 모인 2,018명은 그날 6시간을 연습했고 다음날 오전 실사받기 전 3시간 강행군 연습을 했다.
이제 이들 단원들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꿈이 이 합창으로 이뤄지기를 믿는다. 강원도민합창단은 오는 5월14일 서울광장과 평창 알페니아 스키점프대 등 전국에서 10만명이 동시에 이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꿈을 지닌 국민대합창의 경건한 화음이 전국 방방곡곡 뿐만이 아니라 전 지구촌에 울려 퍼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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