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재단, 결혼이주 여성자조모임 지원

한국여성재단은 다문화가족 내 폭력이나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결혼이주 여성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결혼이주 여성 자조모임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결혼이주 여성을 상담사로 육성해 폭력상황에 처한 동료 결혼이주 여성과 그 남편, 자녀를 지속적으로 상담해 부부ㆍ가족 관계가 회복될 때까지 돌보도록 할 계획이다.
여성재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년도 다문화가족 안전망 구축 프로젝트’를 지난 1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우정사업본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다.
여성재단은 올해 폭력이나 갈등 발생 후 사후적, 치료적 접근이 아닌 사전에 갈등과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의미 있는 관계 형성을 지향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국의 협력 단체와 함께 각 지역별로 이주여성 자조 모임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사회 봉사활동이나 다양한 사회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결혼이주 여성들은 자조 모임을 통해 남편과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극복하는 방법을 나누고, 선배 결혼이주 여성이 입국 초기 결혼이주 여성의 멘토가 되는 등 서로를 지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나아가 결혼이주 여성이 사회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사회적 지지를 확보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해 위기 상황에서 안전망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후 관리 차원에서는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와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등에서 결혼이주 여성을 전문상담원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인권센터에서 상담원 교육을 이수한 결혼이주 여성은 다문화가정을 방문해 문제발생부터 관계회복까지 지속적으로 다문화가족을 돌보도록 할 계획이다.
여성재단 관계자는 “각 정부 부처에서 진행하는 다문화 사업이 개인을 수혜대상으로 한 개별 사례에 대한 지원이라면 우정사업본부와 진행하는 다문화가족 안전망 구축 프로젝트는 네트워크를 통한 지역사회 공동체 형성, 다문화가족의 연결망 형성을 통해 근본적인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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