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H본부 플로이드 회장 본지 특별 인터뷰

韓-美 MOU 체결로 4-H 상호협력 강화
한국 4-H 지도자들 헌신과 노력에 감동
“농촌여성신문도 4-H 운동 함께 노력하자”

미국은 100여년 전 청소년 대상 4-H 프로그램을 창안, 전세계 농업과 경제발전에 기여해온 4-H 종주국이다. 4-H 운동은 이후 세계 80여 국가에 파급, 그 나라 사정과 여건에 맞게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청소년과 그 가족들의 삶을 크게 향상시켜왔다. 특히 4-H 회원들은 지·덕·노·체 4-H 모토를 열심히 실천, 그 나라의 핵심인력으로 성장하여 사회 각 분야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한국은 1947년 한국주재 미국 군정(軍政) 자문요원으로 참여했던 앤더슨 대령에 의해 도입됐다. 한국은 4-H운동을 통해 6·25 전쟁으로 참혹하게 파괴되었던 국토를 재건하고 나라 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다. 이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한국 4-H는 미국에 이어 4-H주도 모범국가의 반열에 올랐다.
두 나라는 이같이 형성된 4-H 지도력을 함께 발휘, 아시아에서 아직 4-H가 보급되지 못한 몽고, 미얀마 등지에 이를 전파하는 협력 방안이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목적으로 지난 1월13일 미국 4-H본부와 한국 4-H본부간의 상호협력 MOU가 체결되었다.
본지는 MOU 체결을 위해 방한했던 미국 4-H본부 플로이드 회장을 이양재 4-H 국제교류협회장의 주선으로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만났다. 그에게 양국간 4-H 교류협력과 향후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은 본지 채희걸 발행인이 진행.

미국에서 4-H조직의 위상은 어떤가?
미국4-H 본부는 비영리 민간조직으로 6백여만 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미국 최대 청소년조직이다. 미국은 4-H 회원을 대상으로 리더십과 시민정신, 각종 생활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또한 미국 4-H본부는 성인 지도자와 청소년간의 협력 파트너 관계를 맺어주어 청소년의 긍정적인 인격형성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에게 리더쉽과 시민의식조장, 각종 생활기술지도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연간 한화(韓貨) 200억원을 모금,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미국4-H본부는 4-H운동을 창출한 종주국으로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4-H운동 선도국가와 유대 협력하여 4-H 미보급 국가를 대상 4-H운동 침투 보급을 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업과 활동은 궁극적으로 농촌발전의 혁신과 전 세계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일이라 생각된다. 

이번에 한국 4-H와 MOU 체결의 의미는?
한국은 일찍이 아시아 지역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많이 개발해 4-H운동으로 나라발전에 큰 동력을 발휘해온 4-H모범국가로 성장해 왔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미국과 함께 세계적으로 최고, 최선의 농업기술을 공유(共有) 4-H 지도역량을 크게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국이 컴퓨터 데이터베이스와 인터넷 접속망을 구성하여 세계적으로 4-H운동을 확산하고 활력을 불어 일으키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번 한국과의 MOU체결의 또 다른 주요 계기는 그동안 한국이 보여준 수많은 4-H운동 공헌과 4-H 지도자들의 유능한 지도력 덕분이다. 이점에 특별히 감사한다.

4-H운동은 유능한 지도자와 폭넓은 지원이 필요한데… 
그렇다. 미국 4-H본부는 나이키社의 협조를 받아 앞으로 이탈리아 로마에서 농촌경제 발전과 4-H 소녀회원 활동지원 방안을 부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할 것이다. 이 회의에서 4-H 여성회원 활동지원을 위한 좋은 방안이 마련되면 ‘농촌여성신문’에도 자료를 보내주겠다. 나이키社를 포함, 카길, 모토로라, 듀폰, 빌게이츠 재단 등 5개 기관으로부터 전세계 4-H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재정지원을 약속받았다.
특히 중남미, 동남아, 아프리카 후진국 중 아직도 4-H운동을 통한 청소년들의 생활스타일 개선과 기술교육, 성인과 청소년간의 4-H운동 협력 파트너십이 없는 것이 무척 안타깝다. ‘농촌여성신문’이 이번 MOU 체결 취지에 공감하고 취재해 준 것도 감사하다.

한국과 주요 협력 방안은?
오랜기간의 4-H운동 경험으로 청소년교육을 통한 농촌혁신 방안을 잘 알지만 아시아지역 사정을 잘 모른다. 한국이 아시아지역 4-H운동을 태국, 대만 아시아 4-H선도국과 힘을 합쳐 아시아 각국 4-H조직 현황과 활동실황을 면밀히 조사 평가하여 나라마다의 최상의 과제를 도출해 아시아지역 4-H 활성화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 궁극적으로 대륙과, 지역을 총 망라한 글로벌 4-H운동 추진망 구성이 목표다.
이번 방한 기회에 카길 한국지사장을 역임했던 김용규 회장을 만나 아시아 지역 카길 10여 개국 지사장과 함께 아시아 4-H운동 확산의 협찬을 받기로 약속을 받았다.

향후 글로벌 4-H 운동에서 한국과의 관계와 기대하는 역할은?
이번 한국 방문 기간중 4-H운동에 공감하고 그동안 헌신적으로 활동해 온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큰 보람이다. 이들을 통해 4-H 확산에 대한 공감과 공동의 관심추진분야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수확이다. 덕분에 앞으로 한국과의 유대가 좋아질수록  엄청난 발전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한국의 4-H지도자들이 현명한 의식과 열정을 가지고 4-H운동을 힘차게 이끌고 있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 한국은 지난 60여년 4-H운동을 크게 발전시켜 대단한 업적을 이루고 훌륭한 가치를 사회에 형성시킨 축복받는 4-H 모범국가다.
앞으로 한국 4-H지도자들은 정부기관과 민간기업과의 협력 유대관계를 이끌어 내어 한국 4-H운동에 더욱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

도널드 T. 폴로이드 미국4-H본부 회장 프로필
○ 1965년 미국 리딩고등학교 졸업
○ 1966년부터 70년까지 미공군 복무
○ 1973년 ALBRIGHT대학 졸업
○ Catolyn 여사와의 사이에 5자녀를 둠
○ 청소년지도를 위한 혁신적인 지도력 발휘, 비영리 기구에서 35년간 활동중
○ 17년간 지방 및 중앙단위 청소년 전임(專任)조직 부회장 역임
○ 미국4-H본부 CEO 겸 회장 복무
○ 미국청소년공동지도협의회 회장 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