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희망르포 - 경남 거제 계도어촌체험마을

계도(鷄島)마을 유래를 살펴보면, 조선조 영조 45년(1767년) 가조도방, 고종26년(1889년) 가조리였다가 1987년 거제군 조례에 의거해 창호리로 법정마을이 되었고, 가조도의 서북쪽에 위치, 앞 바다에 닭모양의 섬이 있어 닭섬 즉 계도마을이 됐다. 또한 닭섬과 연접한 취도는 러시아의 발틱함대와 대한해협에서의 전쟁 끝에 일본이 승리 기념으로 세운 기념탑이 조성되어 있어 청소년 교육장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수산동식물의 산란 서식장인 진해만에 위치하고 있어 해상펜션 등 가족형 낚시체험마을로 특화시킨 차별화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통발, 홍합채취, 수하식양식업 체험 등 낚시 이외 프로그램도 개발 운영중이다.

# 가족형 낚시체험마을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남 거제시 사등면 창호리. 전체 마을 가구수가 39가구인 계도어촌체험마을은 순전히 주민들의 자원봉사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20년 경력의 어업인으로 마을 업무를 맡고 있는 사무장의 탁월한 서비스정신과 마을에 대한 지극한 애정이 어촌체험마을 운영에 그대로 반영되어 결실을 맺고 있다. 팸플릿, 스티커, 안내판, 장바구니 등을 활용한 홍보도 효과를 보고 있으며 특산물 판매장 설치, 수산물 제값받기 등 다양한 소득증대 사업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미더덕, 해삼, 멍게, 성게 등 특산품 판매를 마을운영과 연계시키는 등 2009년도(장려상)에 미흡했던 부분을 대부분 개선하여 지난 2010년에는 최우수 어촌체험마을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마을 운영위원장이 상시 출근, 상주하여 마을의 전반적인 운영 상태를 관리 감독하고 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운영방침은 주민들의 참여의식 향상과 마을 주민들 각자의 체험마을 운영능력을 강화시키는 기준이 되고 있다.

<홍합채취 체험.>

# 체험관리선, 장애인 위한 출입로 설치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운행하기 시작한 체험관리선과 미더덕, 해삼, 멍게 등의 특산품 가공판매를 모두 어촌계원들이 직접 당번을 정해 운영하고 있다. 거제대교부터 마을 입구에 이르기까지 총 다섯 개의 마을안내 입간판을 세웠고, 마을 내 주차공간과 이용안내문 역시 잘 준비되어 있다. 이 외에 체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기 위하여 건조한 체험관리선은 장애인을 위한 출입로까지 완비되어 있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마을을 방문할 수 있게 했다. 소박하고 전형적인 어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편의시설이나 숙박시설이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지만, 번잡한 상업시설이 전무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특산물 개발로 도시민이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어촌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 마을은 지리적으로 육지와 많이 떨어져 있지만 연육교를 건설한 이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특히 이 마을이 입소문 등을 통하여 알려진 이후 많은 언론매체들이 마을을 찾아오고 있어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고 있다. 계도어촌체험마을 지도자들은 마을이 알려진 만큼 소득도 증대해야 하는데 아직은 마을 주민들에게 충분히 돌아갈 만큼의 소득을 배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 체험요소를 더 발굴하여 소득원과 직결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이 마을 방문객수는 1600여명, 소득은 2억2000만원 정도 올렸다.

# 해양레포츠 시설에 관심 집중
계도어촌체험마을은 연육교로 연결된 섬인 관계로 주변에 작은 섬들이 많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낚시터 좌대나 콘도 등을 구하기 어렵다. 이같이 좋은 자연적인 조건이 있어 주변 관광지와 연계 개발할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학생들에게 유용한 자연학습장과 해양레포츠 시설이 들어 설 경우 기대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레포츠 시설의 경우 계도어촌체험마을의 지리적인 특성상 높은 파도가 예보되는 가운데도 잔잔한 수면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어 연중 시설운영이 가능, 특화된 지역의 장점을 살리는 것은 물론 지역의 소득 증대에도 크게 한 몫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를 시설하기 위한 자금의 확보가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어촌체험마을 지도자들과 거제시의 적극적인 관심이 사업을 원활한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마을의 이용조 운영위원장은, 마을을 관광특구나 낚시특구로 지정해 줄 것을 해당 지자체에 건의해 놓고 계도어촌체험마을의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 특별한 어촌체험

▶바다 낚시 데크 체험
해류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해 예로부터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바다 낚시를 경험하기 힘든 여성이나 어린이도 쉽고 안전하게 낚시데크 위에서 낚시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기간 : 1월~12월 연중)

▶해상콘도
계도어촌체험마을 앞바다에 설치되어 있으며 바다 위에서 해상레저와 낚시체험으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체험기간 : 1월~12월 연중)

▶노배 낚시 체험
노배는 2~3인용의 작은 배를 말하며 직접 노를 저어 인근 다른 섬들과의 사이에 조류로 인해 형성된 어로에서 바다낚시를 할 수 있다. (체험기간 : 1월~12월 연중)

찾아가는 길
▶자가운전 : 서울→통영IC→신거제대교→성포항→모래기2길→계도어촌체험마을
▶대중교통 -버스 : 거제시 고현 터미널 도착→돈양방향 버스를 타고 성포 정거장에서 하차→계도어촌체험마을(하루에 7번 2시간 간격으로 순회, 고현버스터미널에서 1시간 소요)
-기차 : 마산역 도착→마산남부터미널에서 거제행 시외버스를 타고 거제 사곡삼거리에서 하차→계도어촌체험마을
-비행기 : 사천(김해)공항도착→사천터미널→통영터미널→사곡삼거리 하차→성포 차도선 이용→계도어촌체험마을
-배 : 부산연안여객터미널→고현(장승포)도착→사등면 성포마을→계도어촌체험마을

인터넷:http://gyedo.seantour.org/
체험문의:055-632-9292(대표번호)

주변 관광지

<사진 왼쪽부터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어촌민속전시관>

<사진 왼쪽부터 옥녀봉, 산방산비원>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