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소모 71% 절감…육묘비용 대폭 줄여


충북도농업기술원·효성에너텍 공동개발

충북도농업기술원과 효성에너텍이 전국최초로 개발해 화제가 됐던 농업용 ‘전기발열체’가 올해 농가에서 큰 호응을 얻어 올해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전기발열체’는 각종 채소 육묘 시 가온에 필요한 전기 소모량을 70%이상 절감시키고 묘를 균일하게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충북도농업기술원 실증시험에서도 34일 동안 육묘한 결과 전기소모량을 71%정도 절감시키는 것으로 조사돼 전력절감과 육묘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설치장소에 따른 시험에서는 지중설치보다는 지상에 설치할 때가 전력 절감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충북도내 고추 묘 생산농가 11곳을 선정해 고추협력단과 공동으로 시범사업을 수행한 결과 사용이 편리하며 균일하고 건전한 고추 묘를 생산, 농가들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고추나 토마토, 오이 등 각종 채소를 육묘할 때 비닐하우스 내에서 전기로 가열해 묘판 온도를 20℃로 조절해 줄 경우 기존 전열선은 장시간 전기를 공급해야 하지만, ‘전열케이블’은 105℃정도까지 온도를 높여줄 수 있어 짧은 시간에 목표온도까지 도달할 수 있다.
설치비용도 15㎡의 묘판의 경우 20만원 정도 소요돼 기존방법의 6만원보다 많지만 기존의 전열선은 2mm정도 굵기로 1회에 한해 사용할 수 있는 반면에, ‘전열케이블’은 3중 피복의 5.5mm굵기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전열케이블 제작 시 저항을 일정하게 조절해 묘를 균일하게 키울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어 보다 경제적이다.
농업기술원 박재호 농업연구사는 “이 전열케이블은 육묘 이외에도 애호박·상추 등 각종 시설채소 재배에도 활용이 가능해 농가에 확대 보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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