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세미원서 간담회, 농가 11곳 중 7곳 경기도 제안 수용

<김문수지사, 김선교 양평군수와 대체부지 이전에 합의한 유기농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유기농대회도 동참…경기도, 농지구입자금 등 지원 약속

정부의 4대강 사업에 편입돼 반발해 오던 팔당 유기농가 중 대다수가 경기도에서 제시한 대체부지 이전과 세계유기농대회 동참 의지를 밝히면서 이 지역 유기농가를 둘러싼 갈등이 마무리 국면을 맞게 됐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팔당지역 두물머리 7개 유기농가는 지닌해 12월 29일 양평군에 위치한 세미원에서 간담회를 갖고 경기도가 제안한 ‘양평 두물지구 유기농육성.지원계획’수용과 유기농지 이전에 합의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7개 유기농가들은 민.관 실무협의체를 구성, 이전부지와 지원방안 등 세부사항에 대해 협의를 가지기로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유기농가, 유기농발전을 위해 도 차원의 적극지원을 하겠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에 앞서, 합의를 도출했던 광주. 남양주지역 22개 유기농가들은 현재 광주시 귀여.검천지역에 조성된 7.3ha의 유기농 시범농장으로 입주를 완료, 내년부터 경작을 시작한다. 32개 유기농가가 참여하는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일대 유기농 시범농장은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협약으로 유기농지 이전에 합의를 못 본 두물머리 지역 농가는 최초 36개 가운데 4곳만 남게 됐다. 경기도는 4개 농가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합의에 대해 “팔당유기농가와의 전격 합의를 통해 세계유기농대회 개최와 관련된 논란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며 “대회개최를 9개월여 앞둔 시점인 만큼 유기농가와 함께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농가들은 2011년 9월 26일 개최예정인 제17차 IFOAM 세계유기농대회에도 적극 동참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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