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2011년 농촌지도사업 비전 설정

<지난달 22일 농촌진흥청 녹색혁명의 산실(대강당)에서 열린 2010 농촌진흥사업 종합보고회에서 안진곤 농촌지원국장이
직원들에게 ‘강소농’ 육성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R&D·사업·교육 등 ‘강소농 프로젝트’와 연계

농촌진흥청은 ‘작지만 강한 농업, 꿈이 있는 농촌’ 2011년 농촌지도사업의 비전으로 정하고 이를 위해 농업경영체 역량 향상과 경영 혁신을 통한 ‘강소농’ 육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강소농’이란 작은 경영규모이지만 고객가치를 창출한 지식과 기술, 차별화 요소와 문제해결 능력 등 혁신역량을 갖추고 경영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는 농업경영체를 말한다.
‘강소농’ 육성과제는 농업생산과 농가소득은 정체되고 고령화가 급진전되는 상황에서 우수한 경영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유형의 강소농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농업경영체도 마케팅·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가 요구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추진한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지난달 22일 ‘2010 농촌진흥사업 종합보고회’에서 안진곤 농촌지원국장이 발표한 ‘강소농 육성계획’을 보면 우선 기술과 경영, 마케팅을 접목해 농업경영체 역량향상과 경영혁신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보급 기능과 병행해 경영·가공·유통·소비 등 다양한 정보와 융합된 문제 해결·혁신 기능을 수행하고, 농업인교육도 경영체의 역량향상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농진청과 농협, 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강소농 육성 협력 컨설팅지원단을 구성해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단계를 지원한다.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현장 지도역량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센터 소장 리더십 및 기관 운영역량 향상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농업기술센터 조직진단 컨설팅도 추진한다. 유통정보DB, 농산물 안전성 정비, 농산물 가공시설, 첨단 교육시설 등 2~3차 산업분야의 지도기능 향상을 위한 기반도 확대한다.
농촌지도공무원의 역량 향상을 위해서는 ▲시군 농업기술센터 역량을 올리는 핵심전문가 육성 ▲지도공무원으로 구성된 전문지도연구회를 강소농 육성 구심체로 활용 ▲강소농 육성을 위한 특별 순회교육 운영 등을 추진한다.
또한 지역농업특성화사업, 신기술보급 시범사업, 품목별농업인연구모임 등 다양한 기술보급사업을 강소농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등 강소농 육성을 위한 지방농촌지도기관의 역량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강소농’ 성공모델 확산을 위해 단계별 시범경영체도 육성한다. 우선 올해 중앙(4곳)과 도(2곳) 등 전국에 22개의 강소농 시범경영체를 선발해 집중 육성한다. 여기에는 특성화사업 추가확보 예산과 확보된 기술보급사업 예산을 활용해 지원할 예정이다.
2012년에는 시군별로 1~2곳씩 강소농 시범경영체를 육성(300개)하고, 2013년 2천개, 2016년에는 1만개까지 늘려 농촌지도를 통해 강소농 육성체계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농진청은 강소농 육성을 위해 농협(유통, 마케팅), 농수산물유통공사(유통, 수출), 한국농어촌공사(기반조성) 등과 MOU를 맺는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에도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강소농 육성으로 농업인의 자립의식과 희망을 확산시키고, 2020년 매출액 1억원 이상의 농업인을 10만명으로 늘리는 한편, 농업기술정보 만족도를 2010년 74%에서 2014년에는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제2 농촌진흥사업 영광의 부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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