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경남도의회 농수산위원장 조근제의원

농수산위원장으로서 어떤 각오와 소신으로 위원회를 이끌어나갈 생각이신지요?
이번 제9대 경남도의회는 다양한 정당 의원들로 구성된 만큼 의회 내 소수 정당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국회, 도의회, 시·군의회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두 수렴, 도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정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의정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생활정치에 중점을 둘 생각이며, 자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 교육·문화·사회복지 증진은 물론 우리 농어촌이 변화하고 새로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현안과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농어업 분야에서 예산이 수립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이점을 유념해 특히 소외된 농어업 분야의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해서 예산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경남농업의 장점과 비전은 무엇이고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경남농업의 장점은 개방화 시대에 부응하는 수출농업입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 농산물 수출의 20%정도가 경남농산물입니다. 또한 농산물 수입국인 일본이 가까이 있다는 입지적  장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는 수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유리한 부분도 있지만 경남의 농산물이 그만큼 다양하고 우수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지리적으로 온화한 남부지역의 특성에 맞게 농산물 시설재배가 활성화되어 있는 것 또한 우리 경남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최적의 재배조건과 경남 농업인들의 최고의 마인드로 최상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 경남농업의 장점이자 비전입니다.
이러한 우리 경남농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보다도 농업 인력의 고령화 문제입니다. 경남뿐 아니라 우리나라 농업이 대부분 중소규모이기에 기계화 농업만으로는 해결 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는 매우 심각한 현상입니다. 또한 유아·교육·문화·생활안정의 기본적인 사회적 문제들이 해결 되어야 하며 젊은 인력의 귀농귀촌을 적극 유도하여 정착 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FTA 시대를 첨단 기술농업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농업기술 향상을 위해 어떤 대책을 주문하고 있습니까?
우리 경남은 도 농업기술원에 전국 최고의 자체 농업인 교육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ATEC은 이론교육장 1,850㎡, 벤로형 실습유리온실 7,924㎡로 눈으로 직접 보여주고 실습할 수 있는 동북아 최초의 유럽형 첨단실증 시설원예 교육장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글로벌 농업시대에 부응하고 취약한 우리농업의 근본을 첨단농업기술로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농업 전략의 일환입니다.
ATEC은 홈페이지 www.atec22.com 를 통하여 농업인 교육신청과 기술정보 교류를 추진하여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ATEC의 운영과 국제적인 신기술의 현장접목을 위한 전문트레이너 및 컨설턴트 양성을 위해 농업연구사, 지도사, 대학교수 전문농업인 등 52명을 네덜란드를 비롯한 선진농업국 전문기관에 연수를 시켰습니다.
또한 우리도 주력농산품의 과학영농을 선도할 수 있는 전업농가양성을 위한 실용중심의 국제신기술 이수 및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연간 8~10회 운영하여 농업인들로 하여금 글로벌 경영마인드를 제고시키고 있습니다. 과학영농인력육성 해외교육은 선진국의 연구소, 현장적용 농가 활용기술 수집 및 유통시설 벤치마킹 등을 통해 우리 농식품의 안전성제고와 유통관리 및 해외 실용기술을 농업인들이 직접보고 영농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농촌인구의 60%에 달하는 농촌여성들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농촌여성들의 능력향상을 위해 마련된 시책이 있나요?
기술·정보·경영·예절 마인드를 겸비한 여성 전문가 육성을 위하여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연초에 연시총회를 비롯 도·시군 회장, 부회장 41명을 대상으로 3월16~17일(2일간) 회원능력배양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4월2~10일(8박 9일)까지 도 및 시군생활개선회장 21명을 대상으로 미국선진해외연수를 통하여 선진국의 도시근교 농업 현장방문 및 농장시설 답사,생활 민속마을 견학, 농업인 건강관리, 농작업 기계화 시스템 활용 등으로 국제적 마인드 형성에 기여를 하였습니다.
특히 경남도의회는 여성농업인육성법에 의한 전국최초의 농업농촌 기본조례를 제정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가 아닌 여성농업인이 농업인이라는  산업적인 지위와 평등과 권리가 획득 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여성농업인육성을 위한 정책자원 발굴과 우리농촌의 미래 성장 동력의 대등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촌여성신문 독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 우리농촌은 여성농업인들의 비중과 역할이 크게 증가되고 있습니다.
힘들고 바쁜 여건 속에서도 생활개선회를 통하여 우리 농촌사회에 많은 봉사와 수고를 하는 여성농업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도는 경남농업 발전을 위해 장기 농업로드맵을 만들어 착실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최초로 농업농촌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이를 토대로 도 단위 자체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성농업인 여러분들도 각자 최선을 다해 농업발전에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도시민들이 찾는 농촌으로 만들어 주시라는 것입니다. 아울러 도시민들이 농촌에 관심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농촌 환경을 개선하는 일에 앞장서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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