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추천…이달의 읽을만한 책


시오노 나나미 외 / 한길사

어머니인 시오노 나나미는 역사를 비롯하여 다방면에서 광범한 지식을 가진 글쟁이이고, 아들인 안토니오 시모네는 영화에 대한 애착과 예리한 관점, 그리고 실무 경험까지 두루 갖춘 전문인이다. 영화라면 죽고 못 사는 이들 모자가 ‘영화’란 주제로 본격적인 대화를 나눈다면 과연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지난해 일본에서 펴낸 ‘로마에서 말하다’는 ‘아들과 나눈 영화 이야기’이자 부모와 자식의 소통과 공감에 대한 책이다.
두 사람의 대화인 이 책을 읽다보면 먼저 언급되는 모든 영화를 세밀하게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게 된다. 1940년대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부터 2000년 이후 블록버스터까지 총 140편의 영화를 이야기하는데도 전혀 막힘이 없다. 두 사람은 그야말로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파트너처럼 종횡무진 대화를 이끌어간다.
이밖에 21세기를 대표하는 명감독들과 그들에 얽힌 일화, 요절한 영화계 스타를 추억하는 내용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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