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 김완주 전라북도지사

 

친환경 녹색성장의 거점에서 동북아경제 중심지로 재도약

“농촌여성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에 비해 농촌여성의 권익보호와
지위향상, 복지증진 등에 대한
정책은 부족합니다. 앞으로
농촌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관심을 갖고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민선 5기 전북도지사로 재선된지 벌서 6개월째 접어듭니다. 그동안 전북도정의 운영은 어땠는지요?
-지난 6개월은 민선4기 때 이루어 놓은 사업들이 힘차게 이륙하여 본 궤도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한 시기였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민생문제, 새만금 등 3대 과제를 추진해나가기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마련했고, 여기에 LH본사유치, 국가예산 등 주요 현안이 발등의 불로 다가와 있었기 때문에 도정에 매진했습니다.
다행히 새만금을 중심으로 10개 분야 100대 과제 마련과 함께 이에 따른 조직개편도 마무리하고 2년 연속 국가예산 5조원시대를 가져오기 위한 순항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LH본사 이전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LH본사 이전문제가 전북과 경남 양 지역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분산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정을 집중해 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져봅니다.

지사께서 추구하고 염원하는 전라북도의 미래상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전라북도는 근대화 과정에서 정책적 소외로 오랜 낙후를 경험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달하는 새만금이 본격적인 내부개발과 함께 세계를 향해 날개를 펴고 있고 식품을 비롯하여 조선, 자동차, 태양광, 풍력, 자동차부품, RFT, 탄소소재 등 첨단의 성장동력산업이 대표산업으로 육성되고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입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맑고 건강한 도시들이 전북에 있으며 친환경 녹색성장 시대의 거점지역으로서 장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전라북도의 발전 비전은 새만금 메가시티와 동부권 그린시티로 대변할 수 있습니다.
새만금~김제~전주~익산~완주~군산~부안~고창을 묶어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지역으로 발전시켜 ‘새만금 메가시티’를 만들고, 무주~장수~진안~전주~임실~순창~남원을 세계적인 관광휴양지로 발전시켜 한국의 대표적인 웰빙지역인 ‘동부권 그린시티’로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새만금은 동북아시아의 경제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보여집니다. 새만금사업의 진행 상황과 향후 방향은?
-새만금사업은 방조제 공사 준공을 계기로 동북아경제중심지를 향한 본격적인 내부개발로 한 단계 도약했습니다.
베네치아 등과 같은 물의 도시로 건설하고 신항만과 배후부지, 국제업무지역, 관광단지 등을 복합개발하고 재원확보의 관건인 민자유치성공을 위한 매립공사 등 기반조성에 국가예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또 새만금이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필수 SOC인 신항만과 국제공항 등 민자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만경강과 동진강을 정비하여 최고의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고, 왕궁축산단지 이전으로 새만금 상류지역 수질오염원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이렇듯 새만금사업을 위한 기반사업이 착실히 추진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무규제·무관세 등 개발과 투자유치에 따른 규제완화를 적극 추진하여 본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서겠습니다.
 
전라북도는 전통적인 농업도입니다. 이제 농업도 돈버는 농업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어떤 정책이 준비되고 실행되고 있습니까?
-‘돈버는 농업’은 지난 민선4기 때부터 전북농정 과제로 추진해왔으며, 4년 동안 농·식품산업을 도정 4대 성장동력산업의 하나로 선정하여 돈버는 농업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민선 5기에는 국가식품전문단지 조성을 완료하여 글로벌 식품기업 및 연구소 150여개를 유치, 2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농산물의 안정적 판매처를 확보해 나가고, 쌀 가공식품 개발 및 특화작목 확대 등 대체작물 재배를 확대하여 농가 소득을 안정시켜 나가겠습니다.
녹색농촌체험마을(68개소), 산촌체험마을(40개소), 어촌체험마을(6개소)지역단위 향토자원을 활용한 자립형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여 농어촌 활력화와 농외소득을 창출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우리 도에서는 향토마을 만들기를 특수시책으로 선정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 마을만들기 사업에 2010년부터 2014년까지 188개를 선정 총사업비 488억원을 마을당 2~3억원씩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품목별 연합작목반 육성(44개소), 저온저장고 확충(144동), 광역 브랜드 경영체(11개소) 육성, 비닐하우스 건립지원사업(126ha) 등을 통해 농가 소득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해외 이주여성들의 정착과 생활안정이 시급합니다. 다문화가정의 안정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는지요?
-우리도에는 2009년 12월 현재 다문화가정은 총12,681명(이주여성 6,832명, 자녀 5,849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라북도는 그동안 정부의 다문화 사회 조기정착을 위한 선도역할을 담당하기 위하여 지난 2007년 전국 최초이자 유일하게 다문화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다문화가족지원조례 제정(2009.1.30) △다문화가족지원협의체 운영(28명) 등 체계적 지원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했습니다.
올해에는 한국어 수준별(5단계) 한국어 교육 및 한국문화 이해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주여성들이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간 협력하여 일자리와 연계한 이주여성취업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주여성의 조기정착과 생활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가는 한편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교육과 정서 지원에 역점을 두고 지원을 늘려 나가겠습니다.

농촌의 핵심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농촌여성들에 대해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다면?
-농촌인구 및 농업노동력이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농가여성인구 및 여성농업인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같은 여성농업인 양적 확대에 비해 여성농업인의 권익보호와 지위향상, 전문인력화 및 복지증진 등에 대한 정책이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다행히 정부에서 농촌여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여성농어업인육성법’ 여성농업인 육성 5개년계획 등과 같은 농촌여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우리는 전문농업인력 양성 등 정부시책에 부합해 나가는 한편, 농촌지역의 차별화된 복지사업으로 출산 농촌여성을 위한 ‘농가도우미(450명)’와 ‘여성농업인센터(7개소)’를 운영하여 모성보호 활동, 고충상담 및 보육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농촌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복지증진과 지위향상 등에 더욱 관심을 갖고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김완주(65) 도지사는
잠시 청와대와 내무부에서 근무한 것을 제외하고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전북에서 보냈다. 행정고시(14회)를 통해 공직에 발을 들여 놓은 지 올해로 37년째다. 고창군수를 시작으로 남원시장,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선출직 전주시장(98년·2002년)을 거쳐 2006년 전북지사에 당선됐다.
 전주시장 재임 당시 슬럼화된 전주한옥마을 일대를 전국 최고의 문화·관광상품으로 탈바꿈시켰고, 전주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되돌리기도 했다. 지난 민선 4기에는 신재생에너지 등 수많은 성장동력산업을 유치하는 등 전북의 산업지도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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