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농업인 - 홍천마 농원 구상태

 

1만여 산지서 천마재배…즙·차·분말·환 등 가공
전국 돌며 천마 생태연구…1997년 노지재배 성공

“광업소에서 폭발물 취급과 안전 책임을 지다보니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었죠. 이를 달래기 위해 폭주를 했고 이로인해 건강을 크게 해치게 됐어요. 이때 제 건강을 다시 찾게 해 준 것이 바로 천마(天麻)입니다.”
홍천마 농원 구상태 씨는 천마와의 인연을 이렇게 풀어놓는다. 한의사로부터 천마가 산삼에 버금간다는 말을 듣고 난 후 속리산 문장대 부근 참나무 둥치에서 솟아난 천마를 어렵게 구해먹고 지병인 두통과 간경화, 위염이 좋아지고 기력이 회복되는 경험을 했다는 구상태 씨.
그는 이후 직장을 그만두고 전국 산을 다니며 천마 생태 연구를 시작했다. 어쩌다 한 번씩 캔 천마는 팔아 연구비로 쏟아 붓고 나머지는 산을 다니는 경비로 썼다. 그리고 마침내 10년 만인 1997년 천마 노지재배에 성공했다.
이듬해인 1998년에는 상주시농촌지도소의 지원으로 가공공장도 설립했다.
현재 구 씨의 천마 재배면적은 33,000㎡(1만평) 이다.
여기서 생산된 천마는 생천마와 건천마, 즙, 차, 술, 분말, 환 등의 제품으로 가공돼 판매되고 있는데, 천마의 효능을 안 소비자들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문의.054-536-5056)

TIP. 천마는…

동의보감 탕액편에 천마는 ‘허한 것과 어지러운 것은 천마가 아니면 치료할 수 없다. 천마는 중풍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뇌질환계통에 최고의 신약이다’라고 적혀있다. 본초강목에도 ‘냉증이나 여러 가지 마비증상,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 말을 많이 하면서 정신이 흐릿한 것, 잘 놀라고 정신이 흐릿한 것을 치료한다’고 쓰여 있다.
‘발로 찾은 향토명의’를 쓴 한국토종약초연구소 최진규 소장도 그의 책에서 ‘천마는 피를 맑게 하고 어혈을 없애고 담과 습을 제거하고 풍을 치료하며 갖가지 약성을 중화하고 아픔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다. 고혈압과 저혈압, 반신불수, 언어불수, 뇌일혈, 타박상, 뇌출혈, 뇌진탕, 당뇨병, 어지럽고 머리가 아플 때에도 효과가 있다’며 천마의 효능을 기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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