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가격 상승으로 36작목 소득↑…16작목 소득↓

농진청, 2009년산 농산물 소득 조사결과 발표

지난해 생산된 주요 농산물 중 최고의 소득작목은 시설오이(촉성재배)로 1천385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2009년산 주요 농산물 118작목 중 통계청의 승인을 받은 52작목(3천939농가)의 소득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10a당 1천만원 이상의 고소득 작목은 오이(촉성재배, 1천385만원), 착색단고추(파프리카, 1천245만원), 시설장미(1천115만원), 시설감귤(1천27만원), 시설고추(1천6만원) 등 5작목이었다.
이들 작목은 자본과 노동력이 많이 투입돼 많은 면적을 재배하기 어렵고, 높은 수준의 재배기술을 요구하는 시설재배작목이다.
2008년 소득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소득이 증가한 작목은 시설상추, 시설포도 등 36개 작목이었으며, 소득이 감소한 작목은 시설가지, 복숭아 등 16작목으로 조사됐다. 이 중 소득이 30% 이상 늘어난 작목은 가을감자, 대파, 시설배추, 시설감귤 4개 작목이고, 20% 이상 줄어든 작목은 녹차, 유자 등이었다.
비료, 농약 등 농자재비 상승에 따른 경영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득이 늘어난 것은 수량 증가 및 가격 상승으로 조수입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간 소득변동은 자연의 영향을 많이 받아 생산량이 불안정한 생강, 가을무, 가을배추, 쪽파, 대파 등 노지재배 작목이 시설재배 작목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득 상위 20% 농가와 하위 20% 농가 간 소득을 비교한 결과, 같은 작목을 동일한 면적에서 재배하더라도 농가간 소득차이가 커, 상위 20% 농가의 소득이 하위 농가보다 적게는 2.5배에서 많게는 22.6배까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작목의 하위농가에서는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관계자는 “상·하위 소득차이는 조수입의 차이 때문인데, 특히 수량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작목별 일정수준 이상의 수량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2009년산 농산물 소득조사 결과는 농진청 홈페이지(www.rda.go.kr)의 농업경영정보란에 게재돼 있으며, 1977~2009년까지 30년간의 전국, 도별, 작목별 소득자료 정보를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