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 메시지

이 미 화
사단법인 생활개선중앙연합회장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수확의 계절을 맞이하여 농촌의 발전과 생활향상을 위해 몸소 실천하고 있는 생활개선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리 생활개선회는 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실공히 농촌여성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안으로는 가족의 건강과 생활의 과학화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밖으로는 아름다운 농촌환경을 보호하고 가꾸며 우리의 전통인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실천하고 지역공동체로서 더불어 사는 상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헌신함으로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농촌현실은 노령화, 다문화가정의 급속한 증가와 무분별한 개발 그리고 영농 후에 발생하는 폐영농자재와 농기계 등을 방치함으로써 농촌환경이 급격히 황폐화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농촌사회의 노령화와 다문화가정의 급격한 증가는 우리 전통생활양식에 변화의 농촌공동체문화 우리의 전통인 미풍양속 등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어 우리 젊은이들의 정체성에 큰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십만 생활개선회원은 우리의 아름다운 미풍양속과 지역공동체문화 활성화로 상생의 의식을 심는데 중점을 두어 이제는 내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의 이웃과 다문화가정에도 관심을 갖고 우리와 소통하면서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일원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내가 사용한 농자재는 반드시 내가 수거하고 나아가 아무렇게나 버려진 농약병과 폐비닐 등은 지역 주민과 함께 수거하여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환경을 가꾸는데 앞장서며, 영농현장에서는 적정량의 비료 사용과 천적 이용 등 환경친화적 해충방제로 농약사용을 줄이며 일상생활속에 자원과 에너지를 현명하고 친환경적으로 이용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적게 하고 저탄소 녹색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녹색실천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작은 노력들이 한데 모여 큰 힘을 발휘할 때 진정한 녹색실천 운동이 될 것이며, 이것이 작은 불씨가 되어 우리농촌이 진정으로 살고 싶은 곳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농촌은 우리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입니다.
고향은 내가 지치고 힘들 때 찾아도 언제나 한결같이 그 자리에서 포근하게 감싸줄 수 있는 어머니와 같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촌의 주인인 우리가 우리의 환경을 아름답게 가꾸고 또한 우리의 전통문화와 미풍양속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농촌을 지켜낼 때 우리 농촌의 가치는 무한할 것이며 이것이 우리에게 큰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미래의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해 노력하고 특히 1회용 컵 사용하지 않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더 당부 드리며 회원님들 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미니인터뷰 - 농촌진흥청 이명숙 농촌자원과장

“생활개선회는 농업·문화·환경지킴이”

저탄소 녹색성장생활 실천을 위한 제3회 전국 농촌여성 생활개선회원 한마음대회는 저탄소 녹색생활 실천 결의를 통해 생활문화 개선·정착에 앞장서고,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려는 취지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농업·문화·환경지킴이와 나눔문화의 선구자로서 농촌 여성농업인의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행사로, 생활개선회원들이 직접 생산·가공한 우수 농식품을 도시소비자들에게 홍보하고 그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내는 장이 될 것이다.
전국 12,000명의 생활개선회원 및 농촌여성과 3,000여 도시소비자가 참가하는 올 대회에서는 사회복지단체와 다문화가정 결연식을 통해 쌀과 김장김치를 나누는 행사도 진행된다.
그동안 생활개선회는 화목한 농촌가정 육성과 여성농업인으로서 지역농업 발전을 선도적으로 실천하며 건전한 여성단체로 인정을 받아왔다. 이제는 농촌지역의 여성농업인 비율이 53%에 이르고 있는 만큼, 농촌진흥청도 농촌여성들이 과거의 농업보조자에서 주참여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을 이용한 소규모 창업을 통해 여성CEO로서 솜씨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기술교육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농촌지역의 다문화가정 및 어르신들을 돌보는데 생활개선회원들이 주축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 같은 생활개선회의 활동이 함축된 것이 이번 한마음대회라고 할 수 있다.


■  희망 메시지

눈부신 반세기 의지와 동력

채 희 걸
본지 발행인

생활개선회는 11월30일로 발족 52주년을 맞아 1만5천명 회원이 서울올림픽체조경기장에 모여 성대한 기념행사를 갖는다. 먼저 생활개선회가 반세기 훌쩍 넘는 자랑스런 성장의 역사를 갖게 된 것을 충심으로 축하한다.
그리고 다가오는 50년에는 지난 반세기 못지않는 의지와 동력으로 농촌의 새로운 도약발전의 빛나는 과업을 이룩해 주길 기대한다.
이날 기념행사는 종전의 의례행사에서 진일보하여 팔도김치 125점을 선보인다고 한다. 생활개선회원이 세계5대건강식품으로 선정된 김치의 세계화 물꼬를 트는 뜻깊은 전시모임을 갖는 것에 찬사를 보낸다.
한편 이날 참가회원들이 거출한 쌀 30,000kg을 불우국민에게 전달하는 행사도 갖는다. 평소 지역에서 실시해오던 불우이웃돕기 자선봉사활동을 국민적인 봉사과제로 승화시키는 회원들의 노고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생활개선회는 1958년 발족 이후 6·25전쟁으로 초토화 된 국토의 복구수습에 눈물겨운 활동을 펼쳤다. 70년대 초반 식량자급 녹색혁명 달성시까지 보리고개로 대변되는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한 구황식품만들기와 응용영양사업 실천 등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했다. 그 이후 생활개선회원은 지금까지 농촌·농업개발의 핵심주체임이 확인되고 있다.
이제 다가오는 50년을 내다보며 생활개선의 활기찬 진로를 모색해야 한다. 먼저 10만 생활개선회원 여러분은 여성평등 자존(自尊)의 의지를 가지고 독립적이고 자조적인 과감한 활동행보를 해주기 바란다. 회원 한사람의 힘은 비록 작지만 10만 회원의 지혜와 힘을 합치면 거대한 역동의 힘을 얻는다.
생활개선중앙회는 농촌진흥청이 지도육성중인 3대 농민학습단체 중 소임과 역할 기능발휘면에서 각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번듯한 회관을 갖고 있지 못하다. 여타 농촌지도자연합회와 4-H연합회 두 단체들은 많은 활동기금까지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두 단체는 정부측으로부터 상당한 예산보조를 받아 자조적인 힘을 보태 각종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생활개선회 10만회원은 이상 두 단체의 위상을 본받아 조직발족 52년을 기리는 의미에서 자조·자생의 큰 뜻을 펴 나가야 한다.
첫째, 회원1인당 1만원씩 5년간 모아보자. 현금모금이 어려우면 쌀을 거출하면 된다. 폐기되는 휴대폰 부속에는 금부스러기가 있다. 폐휴대폰을 모아 회관 건립 기금을 마련할 수도 있다. 5년이면 50억원이 모금된다. 여기에 정부로부터 같은 액수를 지원받으면 100억원이 마련된다. 이 돈이면 회원 모두의 꿈인 회관을 마련할 수 있다. 이로써 교육, 전시, 공연, 세미나 등을 개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또한 이곳을 도·농국민간 교류협력사업을 도모하는 장소로도 쓸 수 있다.
회관마련은 농촌여성의 삶의 질 향상과 농촌개발 활성화를 위한 작은 제안에 불과하다.
물론 시작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가난한 부부가 집장만 하는 심정으로 회원 모두가 결집된 의지로 한푼두푼 모으면 회관을 마련할 수 있다. 번듯한 회관이 마련되면 조직의 위상과 회원의 긍지를 높일 수 있다. 그리고 국민의 성원 또한 크게 받을 수 있는 길도 열린다.
농촌여성신문은 회관건립모금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홍보를 이끌 용의가 있다.
생활개선사업이 진작되면 나라성장 동력을 크게 얻게 된다.
정부당국은 생활개선회를 포함한 농촌여성 활동 지원에 배전의 노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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