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시리즈(18)-진주 프랜토피아 서은정 대표

■  특별기획시리즈 - 농식품여성CEO가 뜬다(18)
     진주 프랜토피아 서은정 대표

 

국내 최대 민간식물연구소로 고부가가치 유전자원 개발
식물영양제 개발·식물유전자은행 운영으로 경쟁력 키워

프랜토피아 대표 서은정씨를 만나 얘기를 나누어 보면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을 먼저 떠 올리게 된다. 그 작은 체구에서 일구어낸 업적은 실로 다대하다. 그가 하고 있는 사업은 우량종묘의 생산과 배양. 1만평 부지에 5천평의 각종 시설물을 갖추고 1,000여종의 품종을 생산해내고 있는 국내 최대의 민간 식물배양 연구소로 일구어낸 의지의 여성농업인이다.
1994년 100평의 작은 비닐온실에서 시작한 프랜토피아는 식물 조직배양과 우량종묘 전문업체로 1년에 2백만 본을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과 고도의 기술력을 지닌 농업기업체이다. 1994년에 창업해서 1995년에 여성농업인으로서는 최초로 농업인 후계자로 선정됐으며, 2004년도에 중소기업청 지정 벤처농업기업, 2009년도 기술혁신 중소기업(INNO-BIZ)으로 선정돼 정부기관의 주문생산과 대량생산을 기지화 하였다.

조직배양으로 무병묘 생산
조직배양의 가장 큰 장점은 바이러스가 없고 병충해의 내성이 강한 무병 묘를 생산하는 것. 무병묘는 바이러스가 감염된 묘목보다 생산량이 약 25% 정도 높고 당도 또한 2~5brix 증가하는 등 과실의 수량과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므로 네덜란드, 이탈리아와 같은 과수 묘목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우량묘목 생산 체계를 구축하여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서씨는 조직 배양 외에도 틈새 아이디어 상품으로 누구나 쉽게 식물을 키우고 관리 감상 할 수 있는 식물영양제 젤리 풀, 뷰티 풀 등을 개발하여 수입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식물자원과 보존을 위한 식물유전자 은행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우량품종의 기본이 되는 종자의 수집과 보존은 큰 경쟁력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내게 될 것”이라며, 식물의 2차 대사산물을 가공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프랜토피아는 당장의 수익만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미래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꾸준한 연구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렇듯 그가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연구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은 곧 그 분야에 대한 탄탄한 기술력과 노하우,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의 반증이 아닐까 한다.

 

<식물연구소 내부 모습.>

 

식량자원사업 등 사업 다각화
서은정 씨의 열정은 그 끝이 없는 듯하다. 또 다른 원대한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2008년 친환경농산물 법인 ‘예농’을 설립하여 친환경 농산물 유통과 친환경 민간인증기관 사업까지 담당하고 있으며, 쌀 아이스크림 생산과 최근엔 산청군에서 생산한 쌀과 약초로 막걸리를 시험 생산 중인데, 중국과 미국의 바이어와 수출교섭중 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구촌 식량자원 사업으로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데, 최근 프랜토피아를 방문한 아프리카(잠비아)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은 종서(우량 씨감자) 사업과 그것과 관련해 콜롬보 대학의 초청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리고 몽골의 사막화 방제 식재사업(특수식재용기 개발), 해외 우수 식물유전자 수집 및 보존 사업 등 작은 거인 서은정씨의 꿈과 희망은 식을 줄 모르고 지구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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