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전도사를 자처했던 최윤희씨가 남편과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생시에 인기광고 카피라이터로 시작하여 방송출연과 강연 그리고 집필활동을 통해 행복전도에 앞장섰었다.
우리의 삶은 참으로 미묘하여 행복을 잘 느끼지 못하며 산다. 사람들은 불행을 당하면 너무 과민하게 생각해서 그 불행을 자학하며 크게 키워 우울증과 같은 병을 만들기 일쑤이다.
최윤희씨는 삶이 고달프고 덧없고, 애달프다고 생각하는 통칭 불행한 사람들에게 방송을 통해서 삶을 긍정하며 고민을 뒤로 하면 행복이 온다는 것을 역설해 왔었다.
그녀의 불행퇴치 행복의 메시지에 공감, 매료되어 많은 기관이 강사로 초대했고 많은 사람이 그녀의 강연을 청강했다.
그녀가 TV방송에 나오면 TV 볼륨을 키우며 TV앞에 다가가 시청을 했다.
그러나 그렇게 활달했던 ‘행복전도사’ 최윤희씨는 700가지 통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났다.
‘통증을 시달려 본 분이라면 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라는 그녀의 마지막 편지가 덧없는 인생사를 압축한 듯하여 마음이 착잡하다. 사람은 누구나 거부할 수 없는 죽음을 맞아야 한다. 사람은 언젠가 찾아올 ‘죽음의 날’을 예견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간다.
최윤희씨는 평소 견디지 못할 통증이 오기전까지 행복을 추구하며 열심히 살아온 자칭 활달한 ‘행복전도사’였다. 그러나 죽음까지 몰고가는 700가지 통증을 안겨준 신의 가혹한 섭리 앞엔 그도 연약한 인간으로 결국 굴복하여 죽음을 택하고 말았다.
행복이 가득한 복된 귀천(歸天)의 터를 잡아 안식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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