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사랑지도자 연수원 박해상 원장

 

“지속적인 정부 정책과
 도시민들의 농촌에 대한 사랑이
 농촌을 넉넉하고 풍족하게 만들죠”

농협대학...더 큰 그림 그린다
농협대학은 1962년에 문을 열었다. 개교한 지 벌써 48 년째다. 1966년 지금의 경기도 고양시에 터를 잡고 농촌을 위해 농촌 구석구석에서 일할 젊은 일꾼을 양성해 왔다.
농촌사랑지도자 연수원 원장이며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 본부장으로 작년 농협대 총장에 부임한 박해상 농협대학 총장은 농협대를 명실상부한 농업사관학교로 만들 청사진을 내보인다.
“농협대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거의 100% 지역 농협에 취직합니다. 어지간한 4년제 대학 졸업장을 갖고도 취업을 못하는 젊은이들이 부지기수인 요즘 큰 장점이 아닐 수 없죠.”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농협대학에 들어올 만큼 농협대는 젊은이들의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요즘 더 각광을 받고 있단다.
“일단 입학만 하면 취업이 보장되기에 우수한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안주하는 모습이 보기에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성취욕을 북돋우기 위해 금년부터는 고시반을 운영합니다.”
농협대의 우수한 졸업생들이 비단 농협 뿐아니라 주요 요직에서 활동하며 농업과 농촌의 발전을 이끌 재목으로 키우겠다는 포부에서다.

귀농보다는 귀촌 정책이 중요
요즘 베이비붐 세대가 농촌으로 돌아가 보금자리를 꾸미려는 귀촌현상을 박 총장은 누구보다 반기는 분위기다.
“농촌으로 농사 지으러 가는 귀농인구 보다는 연금 등의 기본 생활비를 가지고 도시보다 여유로운 삶을 즐기려 농촌을 찾는 귀촌인구 정책에 중앙정부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국가 전체로는 농가인구가 줄어드는 것보다는 농촌인구가 줄어드는 게 더 큰 문제가 되며, 그래서 앞으로는 귀촌인구의 유입을 예상하고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농촌인구가 18% 내외, 농사를 짓는 인구는 7% 정도인데, 선진국은 25%의 농촌인구에 농사짓는 인구는 2%에 불과하다며 우리나라도 농촌인구의 25%를 목표로 해야 활력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직불제와 연금제도의 확충으로 노인들을 탈 농사시켜야 할 과제가 있고, 종합마을 가꾸기 사업 등으로  문화 의료 복지의 혜택을 농촌에 사는 사람들도 받을 수 있게 인프라를 조성해야 하는 일도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의 성과
“농촌사랑지도자 연수원은 정부인증 도농교류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기관입니다.”
박해상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 원장은 연수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 보였다.
“개방화시대에 활기찬 농촌을 만들고자 2006년 개원한 연수원은 개원 후 농촌과 도시에서 도농교류 사업을 선도 할 핵심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도시와 농촌 간 교류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해 왔습니다.”
박해상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장은  이어 “연수원이 정부로부터 작년 12월에 최초로 도·농교류지원기구로 지정 받고, 동시에 ‘마을해설가’ ‘체험지도사’ 교육과정 개설 기관 1호로 지정된 것은 농협이 대한민국을 아우르는 도·농교류기관이라는 큰 뜻이 내포돼 있다”며 “올해 마을해설가와 체험지도사를 50명씩 양성,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도·농교류 지원사업 및 교육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농촌사랑연수원의 연수현황을 살펴보면 마을 지도자 기본과정 등 농업인 연수와 소비자 과정등의 후원자 연수, 다문화가정연수 등 44,976명이 연수를 받았다. 앞으로 이 연수원에서는 2015년까지 총 100만명 교육으로 도농상생 인적 인프라를 확보하고, 1천개의 1사1촌 선도마을을 선정 육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랑나눔의 실천 농촌사랑운동
“우리 농촌문제는 농업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범국민적 관심과 지원을 통해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의 본부장이기도 한 박해상 본부장은  농촌에 활력을 주고 농촌사랑에 범국민적 공감대 조성을 위해 그동안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을 추진해 관공서, 농협, 학교, 소비자단체와 사회종교단체 등과 다양한 자매결연을 추진, 4년간 600억원의 교류금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농촌사랑회원도 56만 명에 달하는 성과를 보였다.
결혼이주 여성의 성공적 정착에 온 국민이 힘을 합해야 한다는게 박 원장의 조언이다.
다문화가정은 우리나라 전체 결혼의 8%를 넘어서고 있고, 앞으로 15년 후, 29세 이하 농업인의 절반이 다문화가정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결혼 이민여성농업인이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 정착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한국의 장래를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되기에 이들에 대한 언어·문화·영농기술 등의 교육을 이제는 정책적으로 잘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박 원장은 앞으로도 미래의 생명 문화 교육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는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더욱 더 알리며 활기찬 농촌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농업농촌문제를 어렵다고만 얘기하지 말고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박해상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장의 목소리는 확신이 가득했다.           

박해상 농협대학 총장은 1949년 경상북도 청도에서 태어났으며 경북대학교대학원 농학 박사를 취득했다. 제47대 농림부 차관을 역임했다. 국립식물검역소장과 식량생산국장, 한국농업전문학교 학장 등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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