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9일 서울 코엑스에서 ‘농어촌 재발견, 미래와 약속’이라는 슬로건으로 ‘2010농어촌 대표자회의’가 있었다. 농촌마을지도자, 귀촌자, 다문화가정, 1사1촌 참여기업, 학계, 컨설팅업체 등 500여명의 대표자가 참석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11명의 대표자는 각 분야에서 자신의 경험과 성공담을 소개했다. 이제 농수산업은 단순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1차 산업이 아니라 생산·가공·서비스가 결합된 복합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증인들이었다.
이분들의 성공의 요체는 ‘창의력’과 ‘도전정신’이라고 말하고 싶다. 예를 들어 밤나무 하나를 가지고도 단순한 생산에 그치지 않고 맛밤·양갱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 일본 등에 수출하고 지역축제 행사 때는 ‘밤의 가치’를 널리 홍보하기도 한다. 또 어느 마을은 교육과 컨설팅으로 주민의식을 일깨워 체험마을로 출발한지 5년 만에 연간 8만 여명이 넘는 도시민들이 찾아오는 마을로 변모하기도 했다.
지금 우리 농업은 어둠의 긴 터널을 지나가는 역사의 변곡점에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의 먹을거리 생산을 위한 1차 산업에서 벗어나 웰빙을 추구하는 자연환경, 체험관광, 생명공학, 녹색기술 등 첨단생명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런 전환기적 시점에서 확고한 비전설정을 새롭게 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목표가 확실하다고 한다. 성취심리학자인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누군가가 목표 설정에 대해 완벽히 알고 있다면 그 사람은 대단히 부자이거나 행복하거나 혹은 둘 다일 것이다”라고 했다. 그만큼 비전과 목표는 소중하다는 것이다. 목표가 명확하다면 반드시 ‘수퍼의식’이 작동한다. 무엇이든지 생각하면 할수록 커지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생성된다. 우리는 생각의 질(質)을 바꿔야 한다. 외부의 변화는 내면의 변화에 의해 일어난다. 우리 마을의 미래는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이 만들어낼 것이다.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과 친환경적인 삶의 가치에 대한 선호도는 날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행복의 가치를 농촌에서 찾으려고 한다. 이럴 때일수록 믿음, 희망, 긍정이 필요하다. 생각과 의식에 따라 농장이 다이아몬드 같은 값진 생산 공간으로 변화될 수 있다. 주민들의 협동심과 노력에 따라 마을브랜드 가치도 달라진다.
농업이 산업발전의 출발이 되었듯이 자연과 더불어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웰빙생활은 농촌에서 출발되고 있다. 세상이 그만큼 변한 셈이다. 농촌의 공간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의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희망을 갖자. 그리고 도전하자.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 부원장
본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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