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라는 이름은 원래 ‘생산’의 개념부터 시작했지만, 이제는 제조·가공, 마케팅, 체험, 서비스, 환경관리 등의 개념을 망라하는 종합적인 산업으로 발전되고 있다. 산업분류 기준인 1차·2차·3차 산업이 농촌이라는 공간에서 함께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농사’가 단순한 1차산업인 생산영역을 벗어나 제조·가공인 2차산업의 과정을 거쳐 판매·서비스의 3차산업으로 연결되고 있다. 인간 자아욕구를 충족하는 문화산업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다. 그야말로 환경변화에 따라 ‘업(業)의 확장’을 하고 있는 셈이다.
농업이 높은 부가가치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결합적 사고방식을 기본적 마인드로 가져야 한다. 농촌현장에서 일어날 결합산업 모델을 스스로 개발해 나가야 한다. 농산물, 제조·가공, 자연, 전통문화, 체험, 관광, IT기술, 예술 등 다양한 요소들을 융복합해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농촌현장에서 고부가치산업은 결국 ‘결합산업’이다. 따라서 농업인은 ‘종합전략가’가 돼야 한다. 그게 기존의 사고(思考)의 틀을 깨고 농촌공간의 가치를 창조해 나가는 방안이다.
농업의 다원적 가치가 상품화되고 산업화되는 시점에서 농업에 대한 경영적 마인드를 더욱 확고히 가져야 한다.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기업가적 경영마인드로 변해야 한다. 네덜란드에서는 농사를 짓는 사람들을 ‘농민’이라고 하지 않고 ‘농기업가’로 부른다고 한다. 진취적인 농업국가일수록 기업가적 정신을 농업에 접목시키려는 그들의 애쓴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오늘날 그들은 ‘세계 최고의 농업선진국’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농업의 다원적 가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농업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더욱 가져야 한다. 더구나 깨끗한 자연환경과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은 웰빙적 삶에 주요한 키워드이다. 경제가 발전되고 삶의 질에 대한 가치욕구가 커질수록 농촌공간은 인간의 행복을 창조하는 지상의 파라다이스로 부흥할 것이다. 중세기의 문예부흥처럼 21세기의 산업의 꽃인 ‘농촌부흥’이란 새로운 신르네상스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희망을 가져보자. 생명산업에서 행복산업까지 창조a해 나가는 곳이 바로 오늘날 농촌이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 ‘농업인’이라는 이름의 가치를 더욱 고양시켜 나가야 한다. 다양한 산업을 결합해서 미래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는 ‘종합전략가’라고….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 부원장
본지 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