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글로벌 한국 위해 저개발국 소통·지원책 모색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에서 열린 ‘경기도-외교통상부 다문화 지원 협력 MOU’에서 (사진 왼쪽부터)한선교 국회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철민 안산시장이 협약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국내에서 가장 많은 다문화 가정이 거주하고, 이들을 위해 다양한 정착사업을 펼쳐 온 경기도의 다문화 가정 및 저개발국가에 대한 지원 사업이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다문화가족의 사회통합 논의가 활발한 요즘 다문화가족의 모국까지 함께 폭넓게 소통을 이루겠다는 취지의 행사가 있었다.

“다문화가정도 대한민국 국민, 다문화 가정의 모국도 우리 아이들의 외가집이고, 친가집이고 한 식구다.”
경기도 김문수 도지사는 8월 9일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에서 이렇게 말하며 “경기도는 도내 다문화 가정의 친정 어머니, 친정 아버지의 역할을 맡아 다문화 가족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국격 높은 글로벌 한국 추진을 위한 외교통상부와 경기도간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행사를 가졌다. 유 장관은 “경기도와 중앙의 역량을 함께 모으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날 행사의 취지를 말했다. 경기도와 외교통상부가 저개발 국가 지원과 국내 다문화 정착 지원 사업에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국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김철민 안산시장도 인사말을 통해 “안산을 글로벌한 역량과 안목을 갖춘 도시로 키워 다문화 가족들이 풍부한 문화적 향수를 안산에서 느끼도록 하고 싶다”는 계획을 피력 했다. 안산이 지역구인 고영인 경기도도의원 역시 “다문화가족의 보육과 다양한 언어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다문화발전에 주춧돌 역할을 다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합의에 따라 양측은 ▲저개발국가 지원사업 ▲ 다문화 정착지원 및 모국과의 네트워크 구축 ▲해외문화외교사업 ▲기타사업 등 4가지 주요 협력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경기도와 외교통상부는 협력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조만간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정책기획심의관실을 주축으로 교류통상과와 문화정책과, 가족여성정책과가 외교통상부는 기획조정실과 문화외교국이 중심이 돼 사안별로 공동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전국 114만명의 다문화 가정인구 중 29%인 약 34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다문화가족과’ 신설을 추진하는 등 다문화 가정 정착사업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행사가 열린 안산시는  43,190명의 외국인이 거주해 전국 1위를 차지한다. 경기도는 이번 외교통상부와의 협력을 계기로 도내 다문화 가정의 지원범위를 해외까지 확대, 더욱 안정적인 다문화 가정 지원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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