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40대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의 등장으로 국민들 사이에 관심과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 그의 등장으로 여·야간 차기 대선(大選)구도에 미묘한 신경전이 시작되어 관전(觀戰)의 재미가 한껏 부풀고 있다.
그는 총리로 지명된 뒤 기자와의 첫 대면에서 “소장수의 아들로 태어나 돈도 권력도 배경도 없는 내가 오로지 용기와 도전으로 바닥에서 도의원·군수·최연소로 도지사를 2번했다”라고 자랑했다. 그는 그의 성공담을 내세워 20~30대 청년들에게 ‘대한민국은 기회의 땅이며, 하면 된다.’며 용기와 도전의식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그가 강조한 도전 의지는 비단 20 ~30대 청년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전국민적인 성취의지로 확산되었으면 한다.
그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어렵게 서울 농대에 진학했다. 그는 아버지 친구였던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1급 참모였던 김동영 의원 댁 식객이 되어 정치에 눈을 뜬 것 같다.
그는 이강두 의원의 선거를 돕던 중에 이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피소되어 옥중에 갇히게 됐다. 이때 김총리 내정자는 이후보자 부인을 소복(素服)을 입히고 선거유세에 앞장세워 옥중 당선의 공을 세웠다.
이후 도의원으로 나서면서 틈새없는 경선가도에서 선거구 당원 전원을 빠지지 않고 찾는 저력을 발휘, 도의원 당선의 영예도 얻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정치를 잠깐 쉬는 시기에 서울대 대학원에 진학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가 등장하면서 신문들은 대권도전의 새로운 잠용(潛龍)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잠용이기에 앞서 그의 또다른 도전의지가 어떻게 실현될는지 궁금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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