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라 하더라도 항상 여유 있는 성생활 환경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집안에 아이들이 있거나 어른을 모시고 사는 경우, 맞벌이하느라 시간이 별로 없는 경우 등 자유로운 성생활에 방해되는 사유는 너무나 많다. 
욕실이나 주방에서, 때로는 공원 벤치나 나무 아래서, 때로는 가게나 사무실의 책상 위에서, 좀 궁색하지만 때로는 차 안에서, 남들이 눈치 채거나 간섭할 틈을 주지 않고 해치우는 것이 속성 섹스의 목표이자 묘미다. 애무의 과정은 거의 생략될 수밖에 없어 제대로 오르가슴을 느끼기 어렵지만 상황이 주는 긴장감에서 보다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속성 섹스에는 몇가지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첫째는 불편한 체위에 따른 부상의 위험이다. 속성 섹스는 조건상 편안한 체위를 취하기가 어렵다. 자동차 안같이 비좁은 곳에서는 자칫하면 허리를 삘 수 있고, 중년층이라면 뼈나 근육에 무리가 생길 가능성도 높다.
둘째는 조루의 습관이 생길 가능성이다. 반짝 섹스의 장점은 남의 눈에 띌 가능성에서 오는 스릴이지만 이 때문에 남성은 아무래도 사정을 서두르게 된다.
셋째는 정신적 피로다. 속성 섹스는 아무래도 정신적 긴장감이 높다. 때문에 심리적 압박과 정신적 피로도 한층 높다. 이처럼 긴장된 상태에서의 섹스는 남성의 신(腎)을 손상할 수 있다.
넷째는 특이한 조건의 섹스에 쾌감을 느낀 후 여기에 재미를 붙이면 섹스 취향이 점점 더 변태적으로 발전될 가능성이다. 성생활의 색다른 재미를 찾는 부부나 연인에겐 속성 섹스는 가끔씩 즐길 수 있는 돌파구이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긴장되는 조건을 피하고 안전에도 유의할 필요도 있다. 또한 너무 재미를 붙이는 것도 삼가야 할 것이다.

대화당 한의원 원장 (02-557-0122)